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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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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 70% "원재료값 상승에 제품·서비스료 올렸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6.27 15:23

기업 10곳중 4곳 "원재료값 20% 이상 상승"

한국은행

▲원재료 가격 변동폭 설문조사 결과. 사진=한국은행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 주요도시 봉쇄 등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원재료 가격이 20% 이상 뛰면서 국내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기업들은 원재료 가격을 반영해 제품과 서비스료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7일 발간한 ‘지역경제보고서’를 통해 최근 물가 상승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국내 기업 중 40.3%는 "원재료 가격이 작년보다 20% 이상 상승했다"고 답했고 상승률이 50% 이상이라는 기업도 8.1%나 있었다. 특히 건설업의 경우 20% 이상 급등을 호소한 기업의 비율이 66.7%에 달했다.

이에 따라 기업 10개 중 7개꼴(69%)로 원재료 가격 상승을 반영해 제품이나 서비스 가격을 올렸다. 가격 인상폭으로 나눠보면 43.1%가 20% 미만, 17.2%는 20∼60%, 7.5%가 60∼100% 가격을 높였다. 아직 가격을 올리지 않은 기업 가운데 53%도 "올해 안에 인상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건설업의 경우 89%가 연내 인상 계획을 짜고 있었다.

올해 임금 상승률은 작년 대비 ’2∼5%‘(57.3%)가 절반 이상이었다. 이어 ’2% 미만‘이 25.7%, ’5% 이상‘이 17.0%의 결과를 보였다. 올해 인상률이 2%에 미치지 못하는 기업 가운데 73%는 "내년 임금 인상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원재료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 도시 봉쇄가 꼽혔다. 특히 27%는 중국 봉쇄로 생산활동이 중단된 경험까지 있다고 답했다.

대다수 기업(86%)은 올해 하반기에도 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했고, 대응 방안으로는 가격 인상(60.9%)과 고용 조정(22.7%) 등을 검토하고 있었다. 업종별로 서비스업에서는 고용을 조정하겠다는 비율이 32%로, 건설업에서는 신규 투자를 축소하겠다는 응답이 33.3%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한편 이 조사는 5월 12일∼6월 2일 전국 570곳 업체(제조업 343개·건설업 30개·서비스업 197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lsj@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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