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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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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급, "면제된 법인세로 ESG경영 실천에 사용할 것"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6.23 15:08

디지털 전환·탈탄소 2D전략 지속 연구개발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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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대한상공회의소 한국선급 기자간담회에서 이형철(왼쪽 세 번째) 한국선급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선급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한국선급(KR)이 면제된 법인세로 ESG 경영에 적극 나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선급검사용역은 비영리법인의 수익사업에서 제외된다’는 2021년 법인세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라 한국선급은 창립 62년만인 올해부터 법인세를 면제 받는다.

한국선급은 지난 22일 임시총회 열고 법인세 면제에 따른 예산안을 승인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형철 한국선급 회장은 올해 ‘2D(Digitalization·Decarbonization, 디지털·탈탄소) 전략’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수입이 1500억원을 넘어서면 수십억원의 법인세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이를 통해 확보되는 금액은 2D 관련 기술 연구개발(R&D)과 사회공헌 등 ESG 경영활동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사회공헌활동 예산을 지난해 보다 2억원 증액해 6억1000만원으로 책정하고 15억3000만원 상당의 KR-CON(국제해사 전산화 프로그램)과 선박 구조해석 프로그램(SeaTrust-HullScan)에 대한 소프트웨어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취임부터 한국선급은 ‘디지털선급이 KR의 미래’라는 목표로 2D 전략을 발표하고 미래 기술력 확보에 매진해오고 있다. 이를 위해 조선·해운 업계와 활발한 공동연구개발(JDP) 등을 추진하며 디지털·친환경 관련 기술을 적용했다.

대표적으로 대우조선해양과 세계 최초 선박 간 LNG Ship to Ship(대형 선박에 소형 선박으로 LNG 연료를 보충해 주는 것) 실증 테스트에 성공하고, 롯데정밀화학-현대중공업-HMM과 친환경 그린 암모니아 추진 운반선/벙커링선 개념승인에 참여했다.

특히 내년 1월부터 본격 적용 예정인 에너지효율지수(EEXI)/탄소집약지수(CII) 환경규제 대응을 위한 EEXI/CII 계산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서비스한다. EEXI 기준에 만족하지 않는 선박은 시장에서 퇴출되기에 미리 엔진의 출력을 제한해 선속을 낮추거나, 에너지 절감장치를 탑재해 낮은 출력으로 동일한 속도를 유지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한국선급은 계산 프로그램을 통해 해운사가 운항 중인 선박이 EEXI 기준에 적합한지,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외에 한국선급은 해사업계 ESG 경영활동 지원을 위한 ESG 진단지표 개발, 탈탄소 연료 시대를 대비한 메탄올·암모니아·소형 원자로(SMR) 등 대체연료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한편 한국선급은 지난 3년간 1400∼1550억원의 견조한 수입을 유지하고 있다. 또 3년간 등록 선대는 1000만GT가 증가해 올해 6월 현재 7억8158만GT를 기록했다. 한국선급은 올해 1370억원의 수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lsj@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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