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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3사, 포트폴리오 강화…하반기 성장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6.15 17:00

카카오뱅크, 신용대출 재개…개인사업자 대출 예고



토스뱅크, 첫 정기적금 출시…전세대출 등 준비



케이뱅크, 상품 라인업 강화…IPO 절차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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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면서 하반기 영업 드라이브를 거는 모양새다. 여기에 케이뱅크는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하며 카카오뱅크에 이어 유가증권시장 입성에 도전한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전날부터 고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을 제한적으로 재개했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가계대출 총량제도와 중금리대출 확대 기조에 따라 지난해 10월부터 한시적으로 고신용자 대상의 신용대출을 중단했다.

다음달부터 은행권의 신용대출 연봉 이내 제한이 풀리는 등 신용대출 규제가 완화되는 분위기에 따라 카카오뱅크도 신용대출을 재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단 고신용자 대출이 다시 늘어날 수 있는 데다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확대 기조에 따라 신용대출을 전면 재개하지 않고 일별 신규 신청건수에 한도를 두는 제한적인 방식을 택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연말까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25%로 늘릴 계획이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중저신용 대출 비중은 20.8% 수준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월 인터넷은행 처음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하면서 포트폴리오 다양화에 나섰다. 주담대 출시 초기에는 KB시세 9억원 이하의 수도권 아파트를 대상으로 했는데, 지난 4월에는 가격 제한을 없애고 이달부터는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등 전국 5대 광역시와 세종시, 창원시까지 대상 지역을 확대했다. 주담대 비중을 늘려 비대면 주담대 시장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는 각오다.

하반기에는 개인사업자 대출·수신 상품도 출시할 예정으로 기업대출도 본격화한다. 인터넷은행 선두주자인 카카오뱅크가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에 모두 진출하며 더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되는 만큼 비대면 금융상품에 대한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같은 날 토스뱅크는 지난해 10월 출범 후 처음으로 정기적금 상품인 ‘키워봐요 적금’을 출시했다. 6개월 만기인 자유적립식 정기적금으로 만기 때 최대 3% 금리를 준다. 가입금액과 주 납입 이체 한도는 최소 1000원 이상, 최대 20만원까지다. 납입한도는 월 최대 100만원이다.

토스뱅크는 그동안 연 2% 금리를 주는 파킹통장 ‘토스뱅크통장’을 수신상품으로 운영해왔다. 여기에 더 높은 금리를 주는 정기적금을 추가하면서 라인업을 강화했다. 지난 2월에는 인터넷은행 처음으로 개인사업자 대출인 사장님 대출을 선보이면서 기업대출 시장에도 진출했으며, 하반기에는 전세자금대출 출시도 예고한 상태다. 이와 함께 더 다양한 수신 상품 출시 등에 대한 계획도 있다.

케이뱅크도 높은 금리와 색다른 형식의 수신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케이뱅크의 대표 상품인 코드K정기예금 금리는 이달 초부터 최대 연 0.7%포인트 인상하며 은행권에서 최초로 정기예금 연 3% 금리 시대를 열었다. 가입기간이 3년일 경우 최대 연 3.5%의 금리를 준다. 지난 8일에는 기분따라 적금하는 ‘기분통장’ 등 MZ세대 맞춤 상품도 출시했다.

앞서 지난달엔 100% 비대면 사장님 대출을 내놓으며 토스뱅크에 이어 인터넷은행 두 번째로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에 뛰어들었다.

특히 케이뱅크가 IPO 절차에 본격 돌입할 것으로 보이면서 카카오뱅크에 이은 또 다른 인터넷은행의 유가증권시장 입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케이뱅크는 IPO의 공식 일정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고 있지 않지만, 이달 중 케이뱅크가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거래소의 심사 기간 등을 고려하면 이달 예비 심사를 청구해야 연내 상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단 최근 증시 상황이 좋지 않은 점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당장은 인터넷은행들 포트폴리오가 다양하지 않기 때문에 시중은행과 비교해 덩치가 작아보이지만, 인터넷은행들이 내놓는 새로운 상품들은 시중은행들에 자극이 될 만큼 획기적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비대면 금융 부분에서는 시중은행이 인터넷은행을 따라가는 모양새"라며 "디지털 금융이 대세가 된 만큼 인터넷은행들의 성장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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