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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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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세계 수소운송 파이프라인 시장 2014억달러로 성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2.15 15:51

세계 수소 생산시장 규모 연평균 9.2% 성장 2025년 약 2014억 달러 전망

독일, 기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기체수소 운송’ 가능 파이프라인 전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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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 공급 배관망.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전 세계 수소 운송 파이프라인이 약 4540km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코트라의 최근 공개 ‘세계 주요국의 수소경제 동향 분석’에 따르면 세계 수소 생산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약 1296억 달러에서 연평균 9.2% 성장해 2025년 약 2014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가장 높은 성장률(연평균 10.0%)을 기록하며 2025년 935억 달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전 세계 93개국이 탄소중립 목표를 채택한 가운데 현재까지 총 39개국이 수소 관련 정책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각국의 탄소중립 정책에 힘입어 수소 산업은 지속 성장이 전망된다. 이중 수소 생산 및 최종 소비는 아시아 시장이, 저장 시장은 북미 시장이 유망한 것으로 기대된다.

수소 운송 파이프라인은 전 세계적으로 약 4500km 규모가 설치된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별 수소 파이프라인 길이는 미국이 2608km로 전체의 절반(57.4%)가량이 분포하고 있다. 벨기에 613km, 중국 400km, 독일 390km, 프랑스 303km, 네덜란드 237km 등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미국 에너지부 수소연료전지기술국(HFTO)이 천연가스 배관망을 통해 수소를 운송하는 하이블랜드(HyBlend)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천연가스 배관망은 석유화학단지가 위치한 걸프만, 캘리포니아, 미시간호를 거점으로 집중적으로 분포해 있다.

미국 내 수소 소비량은 점차 증가해 수소산업 관련 제품 고려 시 2050년까지 11조 달러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저장 기술 측면에서 미국은 액체수소 기술 개발을 지향하고 있으며, 저비용·고밀도 저장시스템 개발을 통한 저장·운송 효율성 제고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180만대 보급 및 수소충전소 1000개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는 독일은 EU 국가 중 최대의 수소경제 규모를 자랑한다. 독일은 수소를 탈탄소 이행의 핵심 요소로 판단하고, 유럽의 수소 생산 잠재력과 인프라를 활용한 정책 추진에 나서고 있다.

특히 독일은 ‘Gas NDP(Network Development Plan) 2020~2030’ 정책 아래 기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기체수소 운송이 가능한 파이프라인으로 전환 중이다. 이는 독일 연방 네트워크청 지원 아래 가스운송 기업 연합체(FNB Gas)가 시행한다.

향후 독일의 수소 운송 네트워크는 총 1200km에 달할 전망이다. 네트워크 인근에는 수소 저장소, 산업 수요처, 주요 도시, 수소 수입지역 등이 위치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수소경제 시장 규모는 2025년 1450억 달러, 2035년 7250억 달러, 2050년 1조7410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중국은 글로벌 1위 수소 생산국으로 전체 수소의 80% 이상을 기체 형태로 저장하고 있다. 수소 운송에 있어서도 튜브트레일러를 통한 기체운송 방식을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민관협력을 활용한 선제적인 국제수소 공급망 구축으로 일찌감치 저비용 수소 공급체계 마련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일본의 수소 관련 시장은 발전 분야의 급성장으로 인해 2035년까지 약 2020년 대비 268배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암모니아 혼소발전, 수소가스터빈 발전 실증 실험이 각각 2024년, 2025년 개시돼 발전분야에서 수소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일본은 기체 저장방식 비중이 압도적(약 80%)이며, 독일과 함께 액상수소 관련 기술개발을 선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액화수소, MCH 등 대규모 저장기술의 실용화로 수소 운송시장 역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호주는 화석연료 기반 수소 생산지를 중심으로 기체수소 저장소가 형성될 전망이다. 호주에서 그린수소 상용화를 위한 단가하락에는 5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며 2030년 전후 그린수소와 블루수소의 생산단가가 같아지는 분기점 도달 것이란 기대다.

호주는 전국적으로 형성돼 있는 가스 파이프라인을 활용해 기체수소 운송을 시도 중이다. 호주 에너지 기업인 APA그룹은 호주 정부로부터 지원금을 받아 100% 수소를 43km의 파이프라인으로 운송하는 실증작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코트라측은 "수소 생산·저장·운송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 시 화학·금속·기계설비 관련 투자 및 고용 확대, 중소·중견 협력 부품업체의 성장이 동반될 것"이라며 "수소 공급망 전반에 걸쳐 관련 산업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youn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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