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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내 미국인 떠나라" 발표에 국제유가 뛰고 美증시도 ‘화들짝’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2.12 09:10
주유소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미국과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있는 자국민들에게 빠른 시일 안에 대피하라고 권고했다는 소식에 미국증시가 급락하고,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최근 국제유가 급등세로 인해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도 4주 연속 상승세를 탔다.

11일(미 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03.53포인트(1.43%) 내린 34,738.0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5.44포인트(1.90%) 하락한 4,418.6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94.49포인트(2.78%) 급락한 13,791.15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미국 증시

▲(자료=다음)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3.22달러(3.6%) 오른 배럴당 93.10달러에 마감했다. WTI는 지난해 12월 13일 배럴당 71.29달러에서 이달 현재까지 30% 급등했다.

WTI 가격은 장중 5% 오른 배럴당 94.66달러까지 상승했다. 4월물 브렌트유 가격도 장중 4% 이상 오르며 배럴당 95.64달러까지 급등했다. 장중 가격은 모두 2014년 이후 최고치다.

반면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은 상승세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3%(4.70달러) 오른 1842.10달러에 마감했다.

이렇듯 미국 금융시장이 들썩인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백악관은 러시아가 올림픽 기간에도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며 모든 미국인에게 최대 48시간 이내에 우크라이나를 철수하라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당장이라도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만일 주요 산유국 중 한 곳인 러시아가 서방의 경고를 무시하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미국이 고강도 경제 제재를 부과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의 제재로 러시아의 원유 수출이 제한되면 글로벌 원유 공급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폴란드, 루마니아 등 서방 지도자들은 이날 화상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는 모든 외교적 노력을 러시아가 긴장완화에 나서도록 설득하는데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도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L(리터)당 1691.8원으로 전주보다 24.2원 올랐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셋째 주부터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간 가격 상승 폭도 커지고 있다. 그간 주간 상승폭을 보면 10.1원, 18.9원, 15.2원 등으로 10원대를 기록하다가 이번주에는 20원 넘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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