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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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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공포에 글로벌 증시 '쑥대밭'...코스피 더 떨어지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11.30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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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공포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또다시 출렁이고 있다.

특히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를 잡는데 덜 효과적이라는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이 증시 폭락의 '뇌관'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연중 최저점을 기록한 코스피 지수가 향후 추가적인 하락세를 보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30일 블룸버그통신은 "오미크론 변이를 둘러싼 기존 백신 효능에 대한 우려가 화요일(30일) 금융시장을 ‘위험자산 회피 모드’로 되돌려놨다"고 보도했다.

방셀 CEO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백신은 오미크론 변이를 잡는데 기존 변이보다 덜 효과적"이라며 "제약사들이 새로운 변이를 잡는 백신을 대규모로 생산하는데 있어서 수개월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방셀 CEO는 과학자들이 오미크론 변이종에서 발견된 50개 변이 중 스파이크 단백질에 변이 32개가 나타났다는 점에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런 변이가 앞으로 1∼2년 동안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런 소식으로 이날 아시아 증시는 크게 휘청거렸다. 장초반까지만 해도 상승세였지만 오미크론 변이 우려로 장막판에 하락 반전한 것이다.

실제로 코스피는 전날 ‘경제 재봉쇄’는 없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으로 반등한 뉴욕증시에 힘입어 장초반 1% 넘게 상승하며 2942.93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코스피가 급락세를 전환해 2822.73까지 밀려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일본 닛케이225지수 역시 이날 1.2%까지 상승했지만 오후 들어 하락 반전해 전 거래일 대비 1.63% 떨어진 2만 7821.76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약 2개월만 최저치다.

호주 증시는 1.15%까지 올랐지만 상승폭을 0.22%로 줄였고 홍콩의 항셍지수는 1.58% 떨어졌다.

이를 두고 FT는 "모더나 CEO 발언으로 아시아 투자자들이 요동쳤다"고 분석했다.

이날 유럽증시도 모두 하락 출발했다. 한국시간 오후 7시 5분 기준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6% 떨어지면서 전날 상승분을 반납했고 독일 DAX 지수, 영국 FTSE 지수 역시 각각 1.54%, 1.41%씩 빠지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의 선물도 급락하고 있다. 다우지수 선물은 현재 -1.32%를 기록 중이고 S&P500과 나스닥지수 선물 역시 각각 -1.04%, -0.47% 하락중이다.

CMC마켓의 켈빈 웡 애널리스트는 "오미크론에 대해 확실한 정보를 얻기까지 앞으로 몇 주 동안 하방 리스크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위험자산으로 꼽히는 국제유가도 상황이 만만치 않다. CNBC에 따르면 내년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2.34%(1.64달러) 급락한 배럴당 68.31달러를 기록 중이다.

또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3.54% 떨어진 5만 6698.56 달러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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