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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연료비 상승이 덮친 한전 실적…3분기 매출 증가에도 1조1298억원 적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11.12 13:43

- 전력 판매량 1조1794억원 증가했으나 영업비용 5조 4618억원 늘면서 적자 1년 만에 4조원↓
- 한전 "연료비가 오른 가운데 석탄발전 상한제약, RPS 의무공급 증가 등으로 적자 폭 커져"

한전본사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한국전력(사장 정승일)이 3분기 누계 1조 129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조 2824억원이나 줄어든 수치다.

한전은 12일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전력판매량이 늘어 매출액은 1조 1794억원이 증가했지만 연료비와 구입전력비 증가로 영업비용이 5조 4618억원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국제유가 등 연료비가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전은 지난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국제유가 하락으로 연간 흑자를 기록했지만 1년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한전은 "국제연료가격이 크게 상승한 가운데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석탄발전 상한제약 시행, 전력수요 증가 등으로 LNG(액화천연가스) 발전량이 증가하고, 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의무이행 비율이 상향된 결과"라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의 생활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연료비 조정요금 적용(△3원/kWh)으로 전기판매수익은 1.9%(8082억원) 증가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 2021년 3분기 연결 요약 손익계산서 (단위: 억원) >

구    분 ’20년1~9월 ’21년1~9월 증 감
 매 출 액 438,770 450,564 11,794
 전기판매수익 416,194 424,276 8,082
 기타매출 22,576 26,288 3,712
 영업비용 407,244 461,862 54,618
 연료비 115,516 134,481 18,965
 전력구입비 121,736 150,037 28,301
 기타영업비용 169,992 177,344 7,352
 영업이익 31,526 △11,298                             △42,824
에너지업계에서는 예견된 수순이라는 평가다.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값싼 발전원을 못 돌리게 하고 비싼 발전원을 가동한 결과"라며 "지난 2년 동안 한빛 4, 5호기 발전소가 운영되지 않았으며 신한울1, 2호기의 운영허가도 1년이나 지연됐다. 석탄화력발전도 상한제로 발전량이 대폭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가격이 폭등한 LNG와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이 늘었기 때문에 연료비와 전력구입비가 높아질 수 밖에 없는 구조"이라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비싼 발전기가 가동되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앞으로도 비싼 발전기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또한 정부의 계획대로 재생에너지가 더 증가하면 송배전망 연결에 어마어마한 돈이 들어가 장기적 적자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전 측은 "연료가격 상승영향이 지속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고강도 경영효율화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며 "재생에너지 수용성 확대를 위해 선제적으로 송배전망을 구축하고 계통운영을 최적화해 ‘2050 탄소중립’ 이행을 선도하는 한편, 해외 신재생사업 확대, 에너지신사업 모델 개발, AI 및 전력빅데이터 기반 전력산업 밸류체인과 생태계 전반의 지능화 등 신규수익 창출 및 이익개선 노력을 강화하는 등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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