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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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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안맞으면 사망 확률 11배 높아…CDC 조사결과 발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9.11 10:45

위중증 환자의 90%가 백신 미접종자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면역력 떨어져

코로나

▲(사진 = 픽사베이)

[에너지경제신문 김헌수 기자]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경우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에 비해 사망할 확률이 11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0일(현지 시간) 방대한 분량의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고 뉴욕타임즈가 같은 날 보도했다. 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간기업에게도 근로자들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지 하루 뒤에 나온 것이다.

CDC는 미국내 서로 다른 지역에서 진행된 3 가지 연구결과를 종합해 그 결과를 발표했는데, 이에 따르면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에 비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률이 4.5배 높으며, 위중증 환자가 될 가능성은 10배, 사망할 확률은 11배 높다.

이 중 한 연구는 미국의 13개 주에서 지난 4월과 7월 사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미국 국민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60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는데, 백신 접종을 완료했을 경우 위중증 환자나 사망에 이를 가능성을 크게 낮추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일반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은 91%인 반면 코로나 델타 변종에 대해서는 78%로 낮아지는 사실도 밝혀졌다.

CDC의 로셀 발렌스키 박사는 "연구애 연구를 거듭한 결과 백신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코로나 감염으로 병원에 입원한 사람의 90% 이상이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이 늘어남에 따라 비접종자의 입원환자 비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들은 접종으로 인한 부작용을 과장해 전달하는 인터넷 상의 잘못된 정보를 믿고 있거나 적어도 최근 1년간 병원을 비롯한 의료기관을 찾지 않은 사람들이라고 뉴욕타임즈는 전했다. 또 일부는 종교적인 이유로 백신을 거부하고, 어떤 사람들은 백신이 너무 빨리 개발된 데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으며, 한 번 감염된 사람들은 이미 항체를 가졌기 때문에 백신 접종이 필요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CDC는 감염으로 생성된 항체는 지속력이 부족하므로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다른 한 연구에서는 백신 접종이후 감염돼 위중증 환자가 될 확율을 조사했는데 연령대별로 차이가 나타났다. 18∼64세의 경우 백신을 접종하면 위중증 환자가 될 확율을 95% 방지할 수 있는데 65세 이상인 경우 이 비율은 80%로 떨어졌다.
khs32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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