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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백신 절반 투여 인천 병원 '과태료 처분' 예정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6.19 08:27
백신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정량의 절반가량만 접종자들에게 투여한 인천 한 병원이 과태료 처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 남동구보건소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을 위반한 남동구 모 병원에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19일 발표했다.

해당 병원은 접종자 40여명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정량(0.5㎖)의 절반가량인 0.25∼0.3㎖만 투여하고 보건 당국에는 정량을 사용했다고 보고했다.

감염병예방법은 예방 접종 보고를 하지 않거나 거짓으로 보고한 경우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남동구보건소는 이 병원으로부터 ‘부득이하게 백신 접종 관련 허위 내용을 보고했다’는 사실 확인서를 받았고, 남은 백신을 회수한 후 위탁 계약을 해지했다.

해당 병원에서는 접종자들에게 ‘백신을 절반 정도만 맞으면 이상 반응이 적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전산상 백신 투여량 입력 설정이 정량인 0.5㎖로만 됐고, 다른 용량은 입력할 수 없어 실제 투여량을 반영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보건소는 특이사항이 있을 때 별도 내용을 기재할 방법이 있다는 점을 들어 병원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올해 4월부터 최근까지 해당 병원에서는 직원을 포함해 모두 676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 받았다. 보건소는 이 병원에서 백신을 접종받기로 예약한 사람 중 아직 접종을 받지 않은 215명에겐 다른 병원을 이용하도록 조치했다.

또 위탁 계약을 맺은 관내 병원을 대상으로 오접종 예방 지침을 전달했다. 백신 종류별 접종 방법, 투여량, 투여 부위 등에 관한 자가 점검표를 만들어 위탁 병원을 수시로 관리할 예정이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기준을 참고해 마련한 ‘코로나19 예방접종 실시기준’에서 권고한 용량보다 적게 접종했더라도, 정량의 절반이 넘었다면 다시 접종하지 않도록 안내하고 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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