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서울 성동구청에 설치된 서울시 1호 코로나19 예방 접종 센터에서 어르신들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은 뒤 관찰실에서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정부는 11일 종료 예정이던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비수도권 1.5단계)와 전국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내달 2일까지 3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수도권과 부산 등 2단계 지역에서 유흥시설 영업금지를 뜻하는 집합금지 조치도 내렸다.
◇ 지역발생 662명 중 수도권 421명 ‘63.6%’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677명 늘어 누적 10만8945명이라고 발표했다. 전날(671명)보다 6명 늘었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이어져 온 ‘3차 대유행’이 완전히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속출하며 4차 유행 초기 단계로 접어든 상태다.
이달 4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43명→473명→477명(당초 478명에서 정정)→668명→700명→671명→677명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400명대가 2번, 500명대가 1번, 600명대가 3번, 700명대 1번이다.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601명꼴이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579명이다. 거리두기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기준을 웃돌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662명, 해외유입이 15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7∼9일(653명→674→644명)에 이어 나흘 연속 600명대였다.
지역별로는 서울 198명, 경기 199명, 인천 24명 등 수도권이 421명으로 전체 지역발생의 63.6%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은 부산 56명, 경남 44명, 경북 26명, 울산 25명, 전북 23명, 충남 15명, 대전 13명, 충북 10명, 전남·제주 각 7명, 강원 6명, 대구·세종 각 4명, 광주 1명 등 총 241명(36.4%)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부산 유흥주점과 관련 전날까지 총 340명이 확진됐다. 또 자매교회 순회모임을 고리로 집단발병이 발생한 ‘수정교회’와 관련 13개 시도에서 확진자 210명이 나왔다.
이밖에 경기 고양시 한 음악학원과 관련해 총 12명, 경남 김해 주간보호센터 사례에서 21명이 각각 감염됐다.
◇ 위중증 환자 108명…5명 줄어
해외유입 확진자는 15명으로, 전날(27명)보다 12명 적다. 이 중 4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1명은 서울·경기(각 3명), 경남·충북(각 2명), 대구(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유입 추정 국가는 미국이 3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인도네시아·파키스탄 각 2명, 필리핀·인도·아랍에미리트·카자흐스탄·일본·우즈베키스탄·폴란드·캐나다 각 1명이다. 국적은 내국인 10명, 외국인 5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201명, 경기 202명, 인천 24명 등 수도권에서 27명이 신규 감염됐다. 전국적으로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1765명이었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2%다.
위중증 환자는 총 108명으로, 전날보다 5명 감소했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515명 늘어 누적 9만9301명이었다.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161명 늘어 7879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810만6630건이다. 이 중 790만7671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9만14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에서 이뤄진 검사 건수는 4만7517건이다. 직전일(4만6692건)보다 825건 많다.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1.42%(4만7517명 중 677명)다. 직전일 1.44%(4만6692명 중 671명)보다 소폭 내렸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34%(810만6630명 중 10만8945명)다.
한편 대구에서 가짜 양성인 ‘위양성’으로 지난 6일 0시 기준 통계를 정정하면서 방대본은 누적 확진자 수에서 1명을 제외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