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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전기차, 1만대→10년 뒤 150만대 운행 전망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4.04 09:27

현재 대형 트럭·특장차 분야가 주도...생산량 증대로 가격경쟁력 제고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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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중인 현대자동차 수소차 넥쏘.(사진: 현대자동차)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2030년 전 세계 수소전기차 판매량이 약 15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4일 KOTRA의 최근 발표 ‘미래자동차 글로벌 가치사슬 동향 및 해외 진출전략’ 보고에 따르면 현재 수소전기차는 우리나라가 수요를 주도하고 있으며, 일본과 중국이 개발과 수요 촉진 정책을 수립·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과 미국도 수소전기 트럭의 상용화를 모색 중이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해 세계 수소전기차 판매량은 약 1만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하지만 10년 뒤 2030년 수소전기차의 전 세계 판매량은 약 150만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수소전기차 수요는 대형 트럭과 특장차 분야가 주도하고 있으며, 수소생산 관련 기술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세계 수소전기차 상용화를 선도하고 있는 현대자동차는 수소전기차 핵심부품인 스택을 국산화하고, 국내 공급업체들은 안전한 수소탱크 관련 소재 개발 및 고가인 백금 촉매의 대체재 개발에 한창이다.

해외에서는 다임러트럭, 이베코, OMV, 쉘, 볼보가 ‘H2Accelerate’라는 협업체를 구성해 수소전기트럭 공동 개발 중이다. 유럽 트럭업계는 2040년까지 판매 트럭의 전동화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도요타는 연내 미라이(Mirai) 2세대 모델의 양산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수소·전기차 수요층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2세대 Mirai는 효율성을 높여 1회 충전 400마일(644km) 이상 주행 가능한 것으로 예측된다.

일본은 정부의 적극적인 수소사회 실현 정책에 발맞춰 승용차 외 버스, 트럭, 지게차 등 수소·전기차의 종류의 다양화에 나서고 있다. 혼다의 경우 스마트 수소스테이션(SHS)을 개발, 36MPa급 수소충전소를 전국 17개 지역에 시범 설치, 운영 중이다.

미국 GM의 경우 자연재해 현장, 전쟁터, 분쟁지역 등 위험하고 복잡한 물류환경 아래서도 인명피해 없이 물품수송을 할 수 있는 특수 환경용 차량 플랫폼인 다목적 수소전기차 공용 플랫폼 ‘SURUS’ 사업을 추진 중이다. 미국은 2023년까지 최소 20종의 전기차, 수소·전기차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독일에서는 다임러의 플러그인 방식 수소전기차인 Benz B-Class급 ‘F-CELL’, 아우디의 5세대 수소전기차 ‘h-tron’을 공개한 바 있다.

프랑스는 2018년 4월 리옹에 10번째 수소충전소를 개소했다. 현재 파리 시내에서는 현대차의 투싼 ix35 수소전기차를 활용한 택시가 시범운행 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대기아차가 수소전기버스인 일렉시티 FCEV 양산을 시작, 유럽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19년 스위스 기업과 합작으로 유럽에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를 설립했으며, 2025년까지 수소전기트럭 약 1600대를 생산·공급하는 등의 수소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

KOTRA는 이번 보고서에서 "수소전기차는 현시점의 보급량은 적지만 경제적·기술적 비교우위가 존재하는 만큼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보급 확대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특히 수소전기차는 고가의 배터리가 필요치 않아 생산량 증대를 통해 가격경쟁력을 빠르게 높일 수 있고, 장거리 주행 및 대형화 유리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는 그린수소의 원가가 2030년까지 80% 하락해 블루수소와 경쟁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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