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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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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성 식이섬유 ‘펙틴’의 암 예방 효과, 과학적으로 입증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6.18 18:00

독일 뮌헨대·브라질 UFMG 공동연구팀, 국제학술지 발표

감귤류·사과 등에 풍부…숙성 과정에서 효과 더 높아져

“착즙 주스엔 펙틴 등 다양한 식물영양소 고스란히 포함"


과일,,,

▲과일에는 항암 효능을 지닌 다양한 식물영양소가 들어 있다. 사진=에너지경제신문 DB

감귤이나 사과 같은 과일에서 유래한 '펙틴 유도체'가 암 예방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독일에서 최근 열린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1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이 연구는 독일 뮌헨대학과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 연방대학(UFMG) 공동연구진에 의해 수행됐으며, 식품 전문 매체인 '푸드 내비게이터'에 최근 소개됐다.


해당 연구에서 주목한 성분은 과일의 껍질과 식이섬유에 포함된 펙틴이다. 기존에도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식이섬유로 알려져 있었지만, 연구팀은 펙틴 구조를 화학적으로 변형해 항암·항염 활성을 크게 높였다. 특히 감귤류의 하얀 속껍질(알베도)에서 추출한 펙틴은 면역세포 활성화와 염증 조절에 효과를 보였다. 암세포 성장 억제 가능성도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독일 뮌헨대 우르리히 도브린트 교수는 논문에서 “펙틴과 같은 천연 다당류는 장내 미생물과 상호작용하며 병원성 세균의 부착을 막고 면역 기능을 자극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공동연구자인 브라질 파울로 파비 교수(UFMG)는 “펙틴은 숙성 단계에서 구조 변화가 일어나는데, 이를 적절히 조절하면 장과 신체 전반의 면역체계 강화와 암세포 증식 억제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 논문 '숙성 과정에서 변형된 파파야 펙틴이 암세포 증식 억제'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실렸다.


펙틴은 사과·감귤·자몽·배·매실·딸기·포도 등 과일류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수용성 식이섬유다. 특히 감귤 껍질과 사과 껍질엔 펙틴 함량이 높아 잼이나 젤리 제조에도 활용된다. 펙틴은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어 장 건강을 개선하고,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해 혈중 지질 개선에 도움을 준다. 또한, 포만감을 줘 식욕 조절과 체중 관리에도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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