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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양적완화 유지’...“일시적 인플레는 인내 필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3.05 11:02
Federal Reserve Beige Book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사진=A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유예닮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미국의 경제 지표가 안정을 찾을 때까지 현재의 완화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4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일자리 관련 화상 행사에서 "최대 고용과 평균 2% 인플레이션이라는 목표에서 여전히 멀리 떨어진 상황"이라면서 현재의 완화된 통화정책을 고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의장은 ‘연내 연준의 최대 고용 목표가 달성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매우 가망이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으며, 연준이 금리 인상을 결정하기까지도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장기 인플레이션 예상치가 우리의 (정책적) 틀과 목표에 대체로 부합하는 안정적 상황에서 일시적인 인플레이션이 상승한다면 우리는 인내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파월 의장은 경제 상황이 올해 안에 채권 매입 규모를 줄이기 시작할 수 있을 만큼 나아질지에 대해서는 비교적 덜 분명한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경제회복 기대 속에 국채금리가 상승한 것에 대해서 "주목할만하고 내 관심을 끌었다"라고만 했다.

반면 향후 연준의 정책에 대해서는 "시장의 무질서한 상황과 (금융상황의) 지속적인 긴축이 목표 달성을 위협할까 우려되겠지만, 연준은 단일척도가 아닌 광범위한 금융상황을 살핀다"라면서 "상황이 실질적으로 변화한다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목표 달성을 촉진하는 도구를 사용할 준비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 FOMC는 오는 16에서 17일에 열린다.

한편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1.5% 중반까지 다시 상승하면서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최근 국채금리 상승과 관련해 파월 의장의 행동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이 실망했다"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도 "파월 의장이 국채금리 상승을 더 강력히 제한하는 것을 자제하면서 시장에 실망을 줬다"라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0.00%에서 0.25%로 내리는 ‘제로금리’를 결정한 뒤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으며, 작년 6월부턴 월 1200억달러(약 135조원) 규모로 자산을 매입해 시장에 돈을 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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