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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미국이 돌아왔다’, 세계는 ‘반신반의’...트럼프즘 복귀 가능성"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3.01 08:55
바이든 바이든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사진=A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이 돌아왔다’를 핵심 구호로 외친 가운데 정작 전 세계 국가들은 반신반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2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고립주의와 결별하고 미국의 국제적 위상 회복과 동맹 복원을 추진하지만 정작 전 세계 국가들은 확신하지 못한다고 보도했다.

WP는 "바이든 대통령이 깨진 ‘외교의 도자기’를 쓸어 담고 자신이 부통령 시절 지배한 세계 질서를 회복하는 것이 간단하지 않음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WP는 2024년 미국 대선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출마하거나 비슷한 주장을 하는 대선 후보가 나와 미국이 언제든지 ‘트럼피즘’(트럼프주의)으로 복귀할 수 있음을 동맹이 알고 있다는 점을 첫 번째 이유로 꼽았다.

미국의 심각한 정치적 분열과 4년 뒤 무게추가 흔들릴 가능성을 고려할 때 동맹이든, 적이든 바이든 대통령이 내세운 새로운 미국이란 약속의 가치에 관해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WP는 미국의 국제적 리더십 회복이라는 바이든 대통령의 계획이 전염병 대유행과 경기 침체로부터 회복이라는 최우선 순위에서 거리가 있는 2위라는 점도 전 세계가 ‘미국이 돌아왔다’를 믿지 않는 요인으로 꼽았다.

여기에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일부 대외 정책에 대해서는 미국 내 여론을 의식하거나 향후 협상 지렛대 활용을 염두에 두고 서둘러 뒤집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에 부과한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아직 유지하거나, 캐나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바이 아메리칸’ 행정명령을 내린 것이 대표적이다. ‘관세 전쟁’이라 불릴 정도로 세계 경제에 충격을 준 고율의 대중국 관세 역시 그대로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한 인터뷰에서 미국의 분열과 트럼프 지지층의 완고함을 고려할 때 외국 지도자들이 미국의 신뢰성에 의문을 품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년이 일탈이지, 일종의 ‘뉴노멀’이 아님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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