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한국전력이 지난해 영업이익 4조원을 기록하며 2년 만에 흑자전환했는 데도 불구하고 올 하반기부터는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히해졌다. 전기요금에 연료비가격 변동분을 반영하는 연료비연동제가 시행되고 연초부터 국제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한국전력 등에 따르면 올해부터 연료비연동제 시행으로 전기요금 고지서에 분기단위로 유가 및 천연가스 등 연료비 변동분이 반영된다. 직전 3개월 평균 연료비(실적 연료비)가 직전 1년 평균 연료비(기준 연료비)보다 높을 경우 그 차이만큼 전기요금이 올라간다. 다만 올해 첫 분기를 마치고 2분기가 시작되는 4월부터 전기료가 크게 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 및 천연가스 가격이 연료비 상승으로 이어지기까지 일정한 시차를 두고 이뤄지기 때문이다. 전기요금이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들어가는 시기는 3분기 시작인 7월부터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유가 등의 지금 추세가 계속된다면 전기요금은 당분간 3개월마다 인상 제한 폭까지 오른다.이 경우 연간 상승 폭은 1kWh 당 12원이나 된다. 다만 한전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전력 소매가격은 직전 분기 대비 한전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소매가격은 직전 분기 대비 1kWh 당 3원 이상 올리지 못한다.현재 한전의 전력 소매판매가격은 1kWh당 약 120원이다. 매 분기 kWh당 3원씩 오른다면 연간으로는 12원이다. 인상률이 연간 10% 이상 될 수 있는 셈이다.4인 가구의 월평균 전력 사용량이 350kWh인 경우 1분기는 4만2000원(350kWh*120원), 2분기는 4만3050원(350kWh*123원), 3분기는 4만4100원(350kWh*126원), 4분기는 4만5150원(350kWh*129원)으로 계속 늘어난다.단순계산하면 연간 16만8000원에서 17만4300원으로 5% 가량 오른다.
한전이 지난해 4조원이 넘는 흑자를 기록했지만 전력업계에서는 ‘자화자찬할 게 아니다’라는 지적도 나온다. 경영 개선 활동이 아닌 코로나19라는 세계적 재난 속 불경기로 전기사용이 줄어들면서 연료비가 저렴한 원자력과 석탄 발전의 비중이 높아지고, 전력도매가격(SMP)이 하락한 반사이익에 불과하다는 것이다.실제 SMP는 최근 3년 내 최고가였던 2019년 3월 112.4원에 비해 최근 3개월 평균가는 55.8원으로 약 50.4%가 하락했다. 한전은 "발전자회사의 연료비는 유가와 유연탄가 등 연료 가격 하락이 주요인으로 작용해 전년대비 3.5조원 줄었다"며 "전력구입비는 민간발전사로부터의 구입량이 2.0% 증가했으나, 액화천연가스(LNG), 유가 하락 등으로 전년대비 2.5조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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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시장가격(SMP) 추이 (단위 : 원/kW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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