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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예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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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영국 임차인 소득 감소...집세 내기 어려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2.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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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에너지경제신문 유예닮 기자]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소득이 감소한 가구가 늘면서 집세를 내지 못하는 임차인이 증가했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에서 45만 가구가 코로나19 탓에 소득이 감소해 주택 임차료를 연체한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 경제 싱크탱크인 레졸루션 파운데이션(RF)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집세를 내지 못한 가구가 75만 가구를 넘으면서 지난해 1월보다 약 45만 가구가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무주택자는 큰 타격을 입었다.

무주택자의 소득과 관련해 RF는 "영국의 임차인 중 25%는 코로나19 사태로 소득이 줄었다"라고 밝히며 "세입자의 22%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아무런 저축도 하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RF는 관용에 의지해 임대인에게 임대료 인하를 요청하는 것은 사실상 효과가 없었다고 지적한다.

이와 관련, RF는 보고서에서 "코로나19에 직면한 후 광범위한 관용의 요청에도 지난 10개월 동안 개인 임차 가구의 3%만이 집세 인하 협상을 진행할 수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RF의 연구 책임자 린지 저지도 "(임대료 협상 요청이) 주택 임대인과의 대여료 감면 협상 등의 조처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영국은 임차인 보호 조치의 일환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주택 임대료를 연체한 세입자를 임대주가 3월까지는 강제적으로 퇴거시키지 못하게 했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도 세입자를 보호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비판이 나온다.

린지 저지는 "정부의 중대한 개입이 없다면 영국이 직면한 연체 위기는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정부가 세입자들에게 대출금을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영국 전국주택소유자협회에 소속된 미라 친두로이는 "대출금이 집세 위기에 대응하는데 필요하다"라며 "단순히 압류를 금지하는 것은 임대인과 임차인 사이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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