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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농협은행·핀다 등 21곳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내년 1월 본허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12.22 17:03

토스·카카오페이 등 8곳은 보완 요구…내년초 마이데이터 본격 개막

국민은행

▲자료=금융위원회.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금융사와 빅테크, 핀테크 기업 총 21곳이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예비허가를 받았다. 내년 1월 본허가를 받으면 금융권과 IT기업 간 본격 경쟁이 시작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22일 정례회의를 열고 21곳 업체를 대해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승인을 냈다.

앞서 금융위는 마이데이터 유사 서비스 제공 업체를 대상으로 지난 10월 1차 예비허가 접수 신청을 받았고, 총 35개사 신청했다. 이중 중 삼성카드, 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핀크, BNK경남은행 등 보류기업 6곳을 제외한 29곳에 대한 심사를 이번에 진행했다. 이들 보류기업은 대주주에 대한 형사소송이나 제재절차가 진행 중이라 신용정보업감독규정에 따라 심사에서 제외됐다.

이날 예비허가 승인을 받은 곳을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에서는 국민은행, 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4곳이 포함됐다. 여신전문금융회사 중에서는 국민카드, 우리카드, 신한카드, 현대카드, BC카드, 현대캐피탈 등 6곳이 이름을 올렸다.

금융투자회사 중에서 예비허가를 받은 곳은 미래에셋대우가 유일했다. 상호금융회사 중에서는 농협중앙회, 저축은행 중에서는 웰컴저축은행이 각각 승인받았다. 핀테크 기업인 네이버파이낸셜, 레이니스트, 보맵, 핀다, 팀윙크, 한국금융솔루션, 한국신용데이터 등 8곳도 선정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예비허가를 받은 기업들은 최소 자본금 5억원 이상, 보안설비 등 물적 시설, 소비자 보호체계 마련, 충분한 출자능력, 신청인의 임원 적격성, 데이터 산업에 대한 전문성 요건 등 6가지 요건에 대한 심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당초 예비허가를 신청한 29개 기업 중 민앤지,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뱅큐, 아이지넷, 카카오페이, 쿠콘, 핀테크, 해빗팩토리 등 8곳은 허가요건 중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 있어 심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17일 신청한 SC제일은행과 SK플래닛에 대한 심사도 진행 중이다.

이날 예비허가를 받은 21곳에 대한 마이데이터 본허가는 내년 1월 말 이뤄질 예정이다. 심사를 진행 중인 10곳에 대한 예비인가는 내년 1월 중순께 이뤄질 전망이다.

본허가 이후 마이데이터 산업의 문이 열리면, 금융사와 빅테크·핀테크 기업간 본격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마이데이터는 소비자 개인이 은행, 증권사, 카드사 등 금융사별로 흩어져 있는 신용·자산관리 등 방대한 정보를 스스로 관리하고 통제하는 것을 의미한다. 개인이 자발적으로 개인정보를 기업이나 기관, 금융사 등에 제공하면, 정보를 제공받은 기업 등은 맞춤 상품이나 서비스를 개인에게 추천할 수 있다. 은행 입출금, 대출 내역, 카드 사용 내역, 보험 가입 내역, 통신료 납부 내역 등 개인의 모든 빅데이터 정보를 활용해 특화한 혁신 서비스도 제공 가능하다.

금융위는 마이데이터 허가절차와는 별도로 마이데이터 산업에서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내년 2월 중에서는 마이데이터 서비스 가입·동의방식, 마이데이터에서 제공되는 정보제공 범위, 안전한 데이터 전송 방식, 소비자 보호 방안 등을 담은 마이데이터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향후 소비자 정보주권의 수호자로써 마이데이터 산업의 성공적인 시행을 위한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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