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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가른 ‘블프’ 매출…온라인 매출 '신기록' 매장방문은 ‘반토막’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11.29 10:44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사태로 미국 최대 쇼핑 성수기인 ‘블랙프라이데이’에 온오프라인 업체간 희비가 엇갈렸다. 코로나19로 집에서 쇼핑을 하는 소비가 늘면서 미국 이커머스 기업은 판매 신기록을 기록한 반면,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소비자는 반토막이 났다.

28일(현지시간) 어도비의 마케팅 데이터 분석 솔루션인 ‘어도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블랙프라이데이인 전날 미국의 소비자들은 온라인에서 총 90억 달러(약 9조9450억 원)어치를 쇼핑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21.5%로 늘어난 것으로, 블랙프라이데이 당일로는 역대 최대 온라인 쇼핑 기록을 다시 쓴 것이다.

블랙프라이데이가 아닌 날을 포함해도 작년 ‘사이버먼데이’(블랙프라이데이 다음 주 월요일)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전날 미국의 소비자들은 분당 630만 달러(약 69억6000만원)를 온라인에서 소비했고, 1인당 평균 27.50달러(약 3만 원)를 썼다고 어도비가 분석했다.

특히 스마트폰을 이용한 쇼핑이 전년보다 25.3% 급증한 36억 달러로, 전체 온라인 쇼핑의 40%를 차지했다.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판매액이 이보다 더 많다는 다른 업체의 분석도 있다. 기업고객관리 솔루션 업체 세일즈포스는 미국 내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을 작년보다 23% 증가한 128억 달러(약 14조1000억 원)로 추산했다. 전날 글로벌 온라인 쇼핑은 지난해보다 30% 성장한 622억 달러(약 68조7000억 원)에 이른다고 이 회사는 밝혔다.

반면 백화점과 쇼핑몰, 대형 유통매장에는 블랙프라이데이 때마다 보이던 대기 줄이 적어지고, 주차장도 비교적 한산했다고 블룸버그통신과 CNBC방송 등이 전했다.

유통솔루션 제공업체 센서매틱 솔루션은 블랙프라이데이 당일 미국에서 매장을 직접 방문한 고객이 작년보다 52.1%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브라이언 필드 센서매틱 글로벌유통컨설팅 팀장은 "올해 블랙프라이데이는 트래픽 영향이라는 관점에서 예년의 블랙프라이데이 후 토요일과 매우 비슷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인기 품목도 코로나19에 따른 각종 활동 제한 탓에 예년과는 차이를 보였다. 재택근무와 원격수업 등으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각종 게임이 더욱 잘 팔린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다수의 쇼핑몰에서 플레이스테이션5나 X박스 등을 사러 온 고객들이 게임 가게에 많이 몰려들었다고 전했다. 온라인에서도 어린이 장난감과 비디오게임 등이 인기를 끌었다고 어도비가 분석했다. 세일즈포스는 스트리밍 서비스인 ‘훌루’ 할인권과 플레이스테이션5 등이 블랙프라이데이에 소셜미디어에서 많이 언급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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