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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프로.(사진=KLPGA) |
김효주는 17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6731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사흘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친 김효주는 2언더파 214타로 공동 2위인 허미정, 이정은, 임희정, 이소미를 무려 10타 차로 앞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2라운드까지 4타 차 단독 1위였던 김효주는 이날 10타 차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KLPGA 투어 사상 최종일 최다 타수 역전 우승 기록은 8타다.
2009년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유소연을 시작으로 2018년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배선우와 같은 해 SK네트웍스 서경 레이디스 클래식 박결 등 8타 차를 뒤집고 우승한 사례가 세 번 있었다.
지난주 오텍캐리어 챔피언십에서도 안나린(24)이 3라운드까지 10타 차 선두를 달리는 등 KLPGA 투어에서는 2주 연속 마지막 라운드를 앞두고 선두와 2위 간격이 10타로 벌어졌다.
오텍캐리어 챔피언십의 안나린은 4라운드에서 한때 2타 차까지 따라잡히기는 했지만 결국 4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김효주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6월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이후 4개월 만에 시즌 2승, 투어 통산 12승(아마추어 시절 1승 포함)을 달성한다.
또 시즌 마지막 메이저인 이번 대회에서는 2014년 이후 6년 만에 패권을 탈환할 수 있다.
올해 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는 5월 KLPGA 챔피언십 박현경, 6월 한국여자오픈 유소연이 우승했고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과 한화 클래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취소됐다.
김효주는 2번 홀(파4) 두 번째 샷을 홀 바로 옆으로 보내 버디를 잡았고, 3번 홀(파3)에서도 약 2.5m 남짓한 버디 퍼트를 넣고 기분 좋게 3라운드를 시작했다.
5번 홀(파5)에서 약 8m 가까운 긴 거리 파 세이브에 성공한 김효주는 7번 홀(파3)에서도 약 3m 거리 만만치 않은 파 퍼트를 넣고 타수를 지켰다.
8번 홀에서 1타를 잃었으나 10, 11, 12번(이상 파4)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추격자들의 맥이 풀리게 했다.
특히 10번 홀에서는 7m 가까운 긴 버디 퍼트를 넣었고, 11번 홀 역시 5m 안팎의 중거리 퍼트가 홀을 향했다.
이후 2위와 간격을 11타로 유지하던 김효주는 마지막 18번 홀(파5) 보기가 나오는 바람에 10타 차 리드로 3라운드를 마쳤다.
이 대회 전까지 평균 타수 69.096타로 1위를 달린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서 큰 격차로 우승할 경우 평균 타수 1위 굳히기에 나설 수 있다.
우승 상금 2억 4000만원을 받으면 현재 4위인 상금 부문에서도 선두로 나서고,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도 5위에서 단숨에 선두권으로 뛰어오른다.
김효주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샷도 좋고, 쇼트 게임이 잘 되고 있다"며 "칩인 같은 운이 한 두 번 따라주니까 자신감도 더 많이 생긴다"라며 "타수 차가 많이 나도 (최종 라운드에서) 똑같은 마음으로 칠 것"이라며 "이번 대회 몰입이 잘 되고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1언더파 215타의 최혜진이 단독 6위,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은 더블보기 2개에 15∼17번 홀 3연속 보기 등에 발목이 잡혀 이날만 4타를 잃고 이븐파 216타로 공동 7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