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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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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포럼 2019-현장인터뷰] 에너지 산업, 부가가치 '어떻게' '더' 창출할 것인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10.28 10:26

허은녕 한국자원경제학회 회장

▲허은녕 한국자원경제학회 회장과의 인터뷰 장면 [사진제공=에너지경제신문]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정 기자] ‘AI 시대의 에너지산업 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주제로 진행된 첫 번째 세션 제1 기조연설자인 허은녕(서울대 교수) 한국자원경제학회 회장은 기조발표 후 "이번 포럼의 주제가 미래를 향해 있다는 면에서 마음에 들었다"고 평했다. 


특히 "두번째 세션이 괜찮았다. 재생에너지는 AI시대의 에너지가 아니다. 생각해보면 옛날의 에너지이다. 트래디셔널 재생에너지라고 불린다. 지금의 재생에너지는 기술을 통해서 어떻게 효율화를 시키느냐로 접근해야 한다. 똑같은 개념으로 따지면 사실 석유도 가스도 효율화할 수 있다. 포인트는 효율이다. 이를 위해서는 효율화 기술에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측면에서 우리는 어떤 기술개발을 해야 하는지, 이 분야에서 무엇을 노력할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고 화두를 던졌다. 그는 "어떻게 보면 기술이다"며 "기술은 우리가 자원이 있던 없던 관계없이 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 많은 나라들이 하고 있고 (전) 그게 포인트라고 본다"고 했다.

또한 허 회장은 "구조적으로 보면 에너지 산업만 혁신을 못하고 있다. 70,80년대엔 여기가(에너지 산업이) 가장 혁신적이었다. 부가가치 창출부터 서비스도 많이 했어야 했다. 그런데 이젠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마 기자님 평생 한전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똑같을 것이다"며 "그것은 말이 되지 않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그는 에너지 산업이 부가가치를 더 창출할 수 있을 것인지, 그럼 어떻게 창출할 것인지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이것은 경쟁이나 독점 등을 떠나서 현재 있는 사람들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의 문제라고 짚었다. 허 회장은 "예를 들면 한전조차 데이터를 활용해 국민에게 맞는 요금제를 만들 수 있다. 본인들의 데이터로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는 셈이다. 이 방향이 맞다고 본다. 미래에 우리는 에너지산업을 무엇을 갖고 갈 것이냐 할 때 새로운 산업을 이야기하기 보다 기존 산업이 어떤 부가가치를 더 만들어낼 수 있나를 봐야한다. 그 주제는 지금 당장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AI시대에는 새로운 형태의 에너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이야기한다. 태양광으로 수소를 만들거나 기존에 하지 않는 방법으로 대량의 에너지를 만드는 방식으로 말이다. 그것은 기존의 에너지 개념에서 벗어나게 된다.(앞서 발표한 것처럼)전기선에 연결하지 않는 에너지는 사실 에너지계열에서 떠나버리는 셈이다. 정보통신업계가 더이상 에너지때문에 발전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또 "지금 4차산업혁명을 이야기할 때 정보통신 쪽에서는 반도체가 에너지를 너무 많이 쓴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 에너지절약형 반도체를 만드는 데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런데 만약 기기자체가 독립하면 더이상 에너지는 필요없어진다. 따로 가는 개념이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끝으로 "에너지에서 니즈는 계속 있겠으나 형태는 바뀐다고 봐야 되는 게 정상인데 한국은 이제껏 큰 변화가 없었다.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올라갔다고 해도 부족한 게 현실이다. 우리는 다음에 무엇으로 가야 되느냐를 이야기해야 된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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