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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정선화가 18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열린 세계음악협회 제14회 정기연주회에서 차이콥스키의 ‘만약 내가 알았다면’을 부르고 있다. /사진제공=김문기의 포토랜드 |
[에너지경제신문=민병무 기자] 소프라노 정선화가 차이콥스키의 ‘만약 내가 알았다면’을 노래하자 객석을 가득 메운 400여명은 "이게 바로 로망스의 매력이구나"라며 빠져 들었다. 그는 러시아 유학파 파워를 제대로 뽐냈다. 가사 한줄 한줄 내용을 모두 이해하고 부르니 노랫말에 담긴 의미가 고스란히 전달됐다. 러시아어를 전혀 몰라도 한국말로 자동번역돼 귀에 착착 꽂혔다고나 할까.
목소리는 안정되고 편안했다. 또 맑고 밝았다. 약하게 흐를 땐 자연스럽게 힘을 빼는 베테랑 관록이 드러났고, 강하게 뛰어야 할 땐 적당히 핏대를 세우는 스킬을 자랑했다. 모두가 꼼짝없이 노래의 포로가 됐다.
정선화는 한국 가곡 ‘그대 어디쯤 오고 있을까(김명희 시·이안삼 곡)’에서도 격이 다른 클래스를 선보였다. 아련함, 안타까움, 기대, 희망이 뒤섞인 복잡한 감정을 절묘하게 토해냈다. 관객은 "꿈을 꾸듯 환한 미소 지으며" 선율에 흠뻑 취했고 브라바로 화답했다. 이심전심. 부르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모두 하나가 됐다. 눈송이를 닮은 하얀 드레스는 또 얼마나 잘 어울렸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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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톤 남완이 18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열린 세계음악협회 제14회 정기연주회에서 포민의 ‘한번만’을 부르고 있다. /사진제공=김문기의 포토랜드 |
한 영역에만 머물지 않고 다양한 클래식의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세계음악협회가 아름답고 풍성한 노래로 미리 ‘스로체스토봄 흐리스토빔!(러시아어로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뜻)’ 인사를 건넸다.
세계음악협회는 18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러시아 가곡과 한국 가곡을 절반씩 섞어 제14회 정기연주회를 열었다. ‘겨울, 또 하나의 그리움’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러시아 로망스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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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김순향이 18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열린 세계음악협회 제14회 정기연주회에서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를 부르고 있다. 피아노 반주는 정영하가 맡았다. /사진제공=김문기의 포토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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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너 진성원이 18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열린 세계음악협회 제14회 정기연주회에서 차이콥스키의 오페라 ‘예브게니 오네긴’에 나오는 ‘내 황금같은 젊은 날은 어디로 갔는가’를 부르고 있다. /사진제공=김문기의 포토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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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하성림이 18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열린 세계음악협회 제14회 정기연주회에서 블란테르의 ‘카츄사’를 부르고 있다. 피아노 반주는 정영하가 맡았다. /사진제공=김문기의 포토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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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너 이효섭이 18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열린 세계음악협회 제14회 정기연주회에서 라흐마니노프의 ‘아름다운 여인이여, 노래하지 마오’를 부르고 있다. /사진제공=김문기의 포토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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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송정아가 18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열린 세계음악협회 제14회 정기연주회에서 라흐마니노프의 ‘여기 좋네요’를 부르고 있다. 피아노 반주는 문인영이 맡았다. /사진제공=김문기의 포토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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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송현지가 18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열린 세계음악협회 제14회 정기연주회에서 차이콥스키의 ‘자강가’를 부르고 있다. /사진제공=김문기의 포토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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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김수현이 18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열린 세계음악협회 제14회 정기연주회에서 차이콥스키의 ‘한낮인가’를 부르고 있다. /사진제공=김문기의 포토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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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톤 이정식이 18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열린 세계음악협회 제14회 정기연주회에서 프렌켈의 ‘백학’을 부르고 있다. /사진제공=김문기의 포토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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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문인영이 18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열린 세계음악협회 제14회 정기연주회에서 라흐마니노프의 ‘프렐류드’를 연주하고 있다. /사진제공=김문기의 포토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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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김현정이 18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열린 세계음악협회 제14회 정기연주회에서 막심 므라비차의 ‘크로아티안 랩소디’를 연주하고 있다. /사진제공=김문기의 포토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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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톤 오동국이 18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열린 세계음악협회 제14회 정기연주회에서 사회를 보고 있다. /사진제공=김문기의 포토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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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열린 세계음악협회 제14회 정기연주회에서 출연자들이 모두 나와 ‘오 거룩한 밤’을 부르고 있다. /사진제공=김문기의 포토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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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열린 세계음악협회 제14회 정기연주회에서 출연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김문기의 포토랜드 |
공연을 마친 뒤 정선화 세계음악협회 회장은 "한해를 마무리하는 12월에 이렇게 멋진 음악회를 선물할 수 있어 정말 뿌듯하다"라며 "새해에도 더 알토란 같은 공연으로 사랑받는 협회가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동안 큰 도움을 줬던 이안삼 작곡가께서 몸이 편찮아 참석 못했다"며 "오늘 콘서트에는 선생님의 빠른 쾌유를 비는 마음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안삼 작품을 3곡 연주해 존경과 감사를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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