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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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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방배사옥, 재건축 통해 재탄생할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2.20 17:48
- 한샘 방배사옥 품은 삼호 12·13동, 주상복합으로 추진될 가능성 높아
- 고가 차도· 고도 제한 등으로 초고층 빌딩은 어려워

▲한샘 방배사옥 (사진=한샘)


[에너지경제신문 최아름 기자] 한샘은 지난해 방배사옥에서 상암 사옥으로 집을 옮겼다. 한샘 방배사옥이 자리잡은 이수교차로 사거리 인근은 삼호아파트 단지가 있는 곳이다. 현재 이 일대는 삼호아파트를 중심으로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이다.

◇ 회사 사옥 포함한 재건축 사업지, 주상복합으로

한샘은 서초구 방배동에 있던 삼호건설의 사옥을 구매해 27년간 사용해왔다. 한샘 방배사옥은 삼호 3차 아파트 12·13동 바로 옆에 있어 함께 재건축이 될 가능성이 높다. 회사 사옥이 아파트 재건축 구역에 포함돼 함께 개발되는 것은 드문 사례다. 한샘은 현재 방배사옥을 직원 교육용 등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건물 내부 사무실은 비어 있는 상태다.

방배사옥과 삼호아파트 12·13동이 위치한 곳은 준주거지역으로 이미 한국토지신탁이 맡아 신탁방식의 재건축이 이뤄지고 있는 삼호2차아파트에 비해 사업성은 높지만 사업 속도가 더뎌 조합은 만들어지지 않았다. 삼호아파트 12·13동 전용면적 181㎡ 아파트의 경우 2018년 1월 기준 13억7300만 원에 거래됐고 삼호2차아파트의 경우 같은 기간 전용면적 127㎡ 아파트는 12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거래 건수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3년 전부터 사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며 "아직 특별히 조합이 설립된 것은 아니라서 어떤 방향으로 개발이 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지만 과열 양상 없이 꾸준히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샘 관계자는 "방배 사옥을 오래 사용하기는 했지만 안전성의 문제가 있어 상암사옥으로 가게 된 것은 아니다"며 "방배사옥이 있는 구역에서 사업 진척이 되는 대로 따라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 고가 차도·고도 제한 등은 난제


삼호 아파트 12·13동과 한샘사옥은 이수교차로와 곧바로 맞닿아 있다. 고가차로가 없어질 경우 개발 호재가 될 수 있지만 서울시에서는 기존 교통량과 방배동 일대 아파트의 재건축이 진행될 경우 늘어날 수 있는 교통량 문제로 고가차로 철거에 대해 고려하지 않고 있다. 일부 공인중개사무소에서는 삼호2차아파트와 삼호3차아파트의 통합재건축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으나 용도 지역이 다르기에 합동 재건축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한샘과 삼호 아파트 12·13동의 경우 준주거지역의 주상복합 등으로 건설될 가능성이 높다.

삼호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신탁 방식으로 진행하는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삼호2차아파트의 경우 현재까지는 최고 25층으로 재건축 될 예정"이라며 "삼호3차아파트의 경우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재건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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