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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 대세론’에 권광석 도전장...KB금융 차기 회장 경쟁 뜨거워진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8.28 14:04

양종희·이재근 내부 2명에 권광석 외부 후보 가세
‘최대 실적’ 이끈 양 회장, 연임 명분은 여전히 탄탄

우리은행장 지낸 권 전 행장, ‘외부 변화’ 카드
이재근도 국민은행장 경험 앞세워 경쟁력 확보

KB금융지주.

▲KB금융지주.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가 양종희 현 회장과 이재근 KB금융지주 부문장,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등 3명으로 압축되면서 차기 회장 경쟁이 본격화됐다. 양종희 회장의 연임이 현재로서는 유력하다는 평가가 우세한 가운데 외부 후보인 권광석 전 행장이 최종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면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의 최종 선택을 둘러싼 관전 포인트도 뚜렷해졌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전날 숏리스트 6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 뒤 차기 회장 후보를 3명으로 압축했다.


최종 후보군에는 내부 출신인 양 회장과 이 부문장, 외부 출신인 권 전 행장이 포함됐다. 회추위는 다음 달 11일 2차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 뒤 최종 후보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 '변화' 내건 권광석...양종희, 성과 앞세워 '연임 승부'

금융권에서는 권 전 행장의 최종 숏리스트 진입 자체가 이번 회장 선임 과정에서 주요 변수로 평가된다. 앞서 6명의 숏리스트 가운데 외부 후보가 2명이었지만 최종 3명에는 권 전 행장만 살아남았다. 내부 후보 2명과 외부 후보 1명이 맞붙는 구도가 만들어진 셈이다.


특히 권 전 행장은 우리은행장을 지낸 금융권 최고경영자 경험을 갖추고 있어 단순히 외부 인사를 상징하는 후보와는 차이가 있다는 평가다. 외부 출신 후보가 최종 경쟁에 참여하면서 KB금융이 내부 승계에 무게를 둘지, 새로운 리더십을 선택할지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권 전 행장의 등장이 양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크게 흔드는 변수로 직결되기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양 회장은 현직 회장으로서 KB금융의 경영 상황과 조직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에서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된다.


무엇보다 실적은 양 회장이 내세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연임 명분으로 꼽힌다. 양 회장은 취임 이후 KB금융의 실적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 등을 이끌어왔으며, 최대 실적을 기반으로 연임에 도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회추위가 현 경영진의 성과와 향후 성장 전략을 어떻게 평가하느냐가 최종 선택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 '성과·조직·변화' 맞붙는다...KB 회추위 선택은

권광석(왼쪽부터) 전 우리은행장,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이재근 KB금융 부문장.

▲권광석(왼쪽부터) 전 우리은행장,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이재근 KB금융 부문장.

이재근 부문장 역시 내부 후보로서 경쟁력을 갖춘 만큼 최종 경쟁은 단순한 양 회장과 권 전 행장의 양자 구도로만 보기는 어렵다. 이 부문장은 KB국민은행장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과 은행을 아우르는 경영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결국 세 후보는 각기 다른 강점을 내세워 회추위의 선택을 받게 될 전망이다. 양 회장은 현직 프리미엄과 경영 성과, 이 부문장은 KB 내부에서 쌓은 경력과 조직 이해도, 권 전 행장은 외부 출신으로서의 변화와 금융사 최고경영자 경험을 각각 경쟁력으로 내세울 수 있다.


회추위는 다음 달 11일 3명을 대상으로 2차 심층 인터뷰를 실시하고 최종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10월 2일 회추위와 이사회 추천 절차를 거쳐 11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이 이뤄진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최종 후보 압축으로 양 회장의 연임 여부가 사실상 본격적인 심사대에 올랐다는 관측이 나온다. 외부 후보가 최종 경쟁에 합류하면서 연임이 당연시되던 구도에서 벗어나 후보별 경영 전략과 리더십에 대한 비교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다만 양 회장이 그동안 쌓아온 경영 성과와 현직 회장으로서의 안정적인 승계 측면의 이점도 여전히 유효하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외부 후보가 최종 3인에 포함됐다는 점에서 이번 회장 선임이 단순한 연임 구도로만 진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양종희 회장은 현직이라는 점에 더해 최대 실적과 주주환원 확대 등 분명한 강점이 있어 권 전 행장의 진입만으로 판세가 크게 바뀌었다고 보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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