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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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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최태원, 샘 올트먼과 ‘차세대 AI’ 힘 모은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10.01 20:50

삼성·SK, 오픈AI와 파트너십 맺고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 참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이 1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글로벌 AI 핵심 인프라 구축을 위한 상호 협력 LOI'를 체결하고 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이 1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글로벌 AI 핵심 인프라 구축을 위한 상호 협력 LOI'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손을 잡는다. 반도체 기술력을 앞세워 차세대 인공지능(AI)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함께하기로 했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이날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오픈AI와 '글로벌 AI 핵심 인프라 구축을 위해 상호 협력하는 LOI(Letter of Intent, 의향서)' 체결식을 가졌다.


LOI를 체결한 삼성 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SDS,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등이다. 오픈AI와 향후 반도체,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해양 기술 등 각사 핵심 역량을 결집시켜 전방위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오픈AI가 고성능·저전력 메모리를 원활하게 공급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글로벌 기술·투자 기업들과 슈퍼컴퓨터와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삼성전자는 오픈AI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메모리 반도체 수급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오픈AI는 웨이퍼 기준 월 90만매에 달하는 대량의 고성능 D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S는 오픈AI와 AI 데이터센터 공동 개발, 기업용 AI 서비스 제공에 대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첨단 데이터센터 기술을 기반으로 오픈AI 스타게이트 AI 데이터센터의 설계, 구축, 운영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LOI를 통해 삼성SDS는 오픈AI 모델을 사내 업무시스템에 도입하길 원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컨설팅, 구축, 운영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은 글로벌 AI 데이터센터의 진보와 발전을 위해 오픈AI와 협업한다. 특히 플로팅(Floating) 데이터센터 공동 개발을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플로팅 데이터센터는 해상에 설치된다. 육지에 데이터센터를 설치할 때보다 공간 제약이 적고 열 냉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탄소 배출량도 감소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삼성은 오픈AI와 협력을 시작으로 한국이 글로벌 인공지능 분야에서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는 구상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이 1일 SK서린사옥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이 1일 SK서린사옥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그룹도 오픈AI와 메모리 공급 및 서남권 AI 데이터센터 설립·운영 등에 관한 파트너십을 맺고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에 본격 참여한다. 양사 역시 이날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메모리 공급 의향서'(Memory Supply LOI)와 서남권 AI DC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K하이닉스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 공급 파트너로 참여한다. 회사는 이를 위해 D램 웨이퍼 기준 월 최대 90만장 규모의 HBM 공급 요청에 적기 대응할 수 있는 생산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오픈AI의 HBM 공급 요청은 웨이퍼 기준 현재 전세계 HBM 생산 능력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이번 협력을 통해 오픈AI의 AI 가속기(GPU) 확보 전략 실현을 적극 협력하는 한편 양사 간 협업 역시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기로 했다.


SK텔레콤 역시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오픈AI와 MOU를 체결했다. 한국 서남권에 오픈AI 전용 AI 데이터 센터를 공동 구축해 '한국형 스타게이트(Stargate Korea)'를 실현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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