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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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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지방이 사라진다]영천시, 미래산업도시의 꿈을 그리다(1)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9.11 08:29

전통 농업도시에서 첨단산업 거점으로 도약


항공·배터리·모빌리티 신성장 축으로 '작지만 강한 도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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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청 전경

지방소멸 위기는 대한민국 전역을 흔드는 시대적 과제다. 특히 농촌과 중소도시는 인구감소와 산업 기반 약화라는 이중고에 직면해 있다. 본지는 영천시를 통해 '지방도시 재도약의 해법'을 찾고자 한다. 첫 회에서는 영천시가 추진 중인 산업 전환과 미래 전략을 짚어본다.<편집자주>


글싣는순서


1:미래산업도시의 꿈을 그리다




2:시민 삶을 바꾸는 도시재생의 실험


3:지방소멸의 파고, 영천의 생존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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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포토농장 모습

◇전통 농업도시, 산업도시로 변신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는 오랫동안 '포도와 말의 고장'으로 불려왔다.


그러나 최근 10년 사이 영천은 '농업 중심 도시'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첨단산업의 거점으로 체질을 바꾸고 있다.


특히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은 영천의 야심찬 도전이다.


하이테크파크와 첨단산업단지에는 방산·항공 기업이 속속 입주하며 지역경제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배터리 특화산업과 자율주행차 시험센터 구축까지 더해지며 영천은 '경북형 미래 모빌리티 도시'라는 이름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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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부품 (주)영진에서 투자 양해각서 체결식 모습

◇지리적 이점과 산업 뿌리


영천이 가진 지리적 이점은 도시 성장의 중요한 발판이다.


대구·포항·경주와 연결되는 교통망은 기업 유치와 물류 흐름에 최적화돼 있다.


또한 자동차 부품과 금속 가공 등 기존 산업 기반이 튼튼해, 새로운 첨단산업과의 연계가 용이하다.


지역 전문가들은 “영천은 규모는 작지만 산업구조가 안정적이어서 '작지만 강한 산업도시 모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이는 인구 10만 명 규모 도시로서는 드문 경쟁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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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인력 양성 모습

◇기업과 시민이 함께 성장하는 도시


영천시는 단순히 기업만 끌어들이는 것이 아니라, 시민 생활과 연계된 산업 정책을 펼치고 있다.


청년층을 위한 고용 지원, 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전문교육기관 설립, 산업단지 인근의 정주 여건 개선 등이 병행되고 있다.


특히 항공·모빌리티 산업은 청년층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대학과 연계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은 지역 인재의 유출을 막는 효과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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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문 영천시장 모습

◇“지방도시 성공 모델 될 것"


영천의 행보는 단순히 지역 발전을 넘어, 지방 중소도시가 생존할 수 있는 하나의 모델로 평가된다.


지방소멸 위기가 현실화되는 가운데, 영천은 산업 전환을 통해 도시의 활력을 되살리고 있다.


영천시 관계자는 “영천은 작은 도시지만 미래지향적 산업 전략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산업이 곧 일자리, 일자리가 곧 정주 인구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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