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사진=로이터/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5월 임기가 끝나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뒤를 이을 차기 의장을 결정했음을 시사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로 향하는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차기 연준 의장과 관련 “누구를 선택할지 알고 있다"며 “우리는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25일 전에 차기 연준 의장을 지명할 수 있다고 최근 언급한 바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참모인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25일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해싯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를 가져올 수 있는 인물로 여겨진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래전부터 파월 의장이 금리를 빠르게 인하하지 않는다고 비판해왔다. 최근에는 파월 의장에 대해 “솔직히 말하면 그의 엉덩이를 걷어차듯 날려버리고 싶다"고 했다.
해싯 위원장의 차기 연준의장 유력 보도가 나오자 글로벌 국채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4% 수준으로 하락했다. 국채 금리는 국채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연준의 금리 인하가 예상되면 미 국채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
이에 대해 해싯 위원장은 이날 CBS 방송 인터뷰에서 자신이 차기 의장 후보군의 선두주자인지 여부에 대해 “소문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다만 “국채금리는 하락했고 미국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대출과 모기지(주택담보대출)를 낮추도록 도와줄 사람을 선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에 대한 소문에 시장은 이렇게 반응했다"고 말했다.
해싯 위원장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나를 지명한다면, 기꺼이 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차기 의장으로 지명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는 해싯 위원장이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되더라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결집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더욱 취약할 수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연준 의장을 지명하면 상원의 인준이 필요하다. 연준 외부 인사일 경우 내년 2월에 시작하는 14년 임기의 연준 이사직도 함께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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