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기원 차바이오텍 사장이 11일 경기 판교 차바이오 컴플렉스에서 열린 CGB-CIC 프리오픈 행사에서 CGB-CIC의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차바이오텍
차바이오그룹이 미국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의 앵커기관 중 하나인 '케임브리지혁신센터(CIC)'와 손잡고 판교를 아시아 최고의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허브로 만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13일 차바이오텍에 따르면 지난 11일 경기 성남 판교 차바이오 컴플렉스에서 'CGB-CIC' 프리오픈 행사를 열고, 차바이오텍의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분야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발표했다.
차바이오텍은 현재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세포유전자 바이오뱅크(CGB)'를 건설 중이다.
CGB는 지상 10층, 지하 4층, 연면적 6만6115㎡(2만평) 규모로 판교 차바이오 컴플렉스에서 3㎞ 거리에 있으며 단일건물 기준으로 세계 최대 CGT 분야 연구·생산시설이다.
세포유전자치료제 연구개발(R&D)을 위한 다양한 실험시설은 물론 초저온 냉동고, 위탁개발생산(CDMO) 시설, 임상연구가 가능한 연구·사무실, 글로벌 글로벌 네트워킹 공간 등을 아우르고 있다.
특히 차바이오텍은 CGB 전체 2만평 중 약 3000평에 해당하는 1만㎡의 공간을 할애해 글로벌 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 허브인 가칭 'CGB-CIC'를 조성할 계획이다.
내년 2분기 운영을 시작할 예정인 CGB-CIC는 국내 기업 중 선도적으로 미국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의 벤처·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 기관인 CIC와 협업해 제약·바이오·인공지능(AI) 분야 스타트업의 글로벌 네트워킹과 해외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구체적으로, 차바이오텍은 CGB-CIC를 통해 입주 벤처스타트업에게 △맞춤형 공유 및 단독 오피스 △기업 규모별 다양한 실험실 △첨단 공유 연구장비 △휴식공간 및 편의시설 등 성장 단계에 따라 최적화된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양은영 차바이오그룹 부사장이 11일 경기 판교 차바이오 컴플렉스에서 열린 CGB-CIC 프리오픈 행사에서 CGB-CIC의 운영계획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박주성 기자
아울러 차바이오텍은 CIC가 구축한 글로벌 빅파마·투자자·스타트업 네트워크에 CGB 입주기업도 합류하도록 하는 동시에 '벤처 카페'(주 1회), 'CGTI 포럼'(연 1회) 등 글로벌 차원의 네트워킹 행사를 주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CGB-CIC 입주기업은 미국 보스턴, 독일 베를린, 일본 도쿄 등 전 세계 10개 도시에서 운영되는 CIC 글로벌 캠퍼스를 추가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어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로 삼을 수 있다.
동시에 차바이오텍은 국내외 96개 차병원그룹 산하 병원과 차의과학대학교, CHA글로벌임상시험센터 등 연구기관을 연계해 신약 발굴부터 임상, 생산, 해외진출까지 전 주기를 통합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차바이오텍은 CGB-CIC를 아시아를 대표하는 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 허브로 성장시켜 CGT 중심의 글로벌 혁신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포부다.
양은영 차바이오그룹 부사장은 “(바이오 벤처·스타트업은) 대부분 해외 현지 네트워크의 부족으로 투자와 생산에서 실패를 경험한다"며 “결국 공간과 장비, 글로벌 네트워크의 유기적인 결합이 바이오 스타트업의 생존과 성장을 견인한다"고 강조했다.
한기원 차바이오텍 사장은 “앞으로 약 30개 (CGB-CIC 입주) 기업과 함께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CGB-CIC의 운영이 시작되는) 2026년에 이어 2027년부터는 (CGB-CIC에 입주 기업이 쇄도해) '빈 방 없음'을 걸어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차바이오텍이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건설 중인 경기 성남 판교 '세포유전자 바이오뱅크(CGB)' 조감도. 사진=차바이오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