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송두리

dsk@ekn.kr

송두리기자 기사모음




‘50세+’ 금융 전쟁…인뱅도, 페이도 ‘시니어 모시기’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5.06 11:24
시니어층 고객

▲금융권이 시니어 고객을 새로운 타깃층으로 주목하며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사진=챗GPT)

금융권이 시니어 고객을 새로운 타깃층으로 주목하며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과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페이사도 중장년층의 금융 수요 증가에 발맞춰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 토스뱅크는 시니어 고객층을 강화하기 위해 중장년·시니어 고객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대상은 50대 이상의 액티브 시니어와 영시니어 계층이다. 현재 토스뱅크에서 40대 이상 고객 비중은 48%에 달한다. 이에 따라 단순한 금융 서비스를 넘어 헬스케어, 자산관리 등과 연계된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지난달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50대 이상의 액티브 시니어는 2차 베이비붐 세대로, 퇴직 후 금융 니즈가 활발해지고 있다"며 “시니어 고객과 관련해 대출보다는 자산관리나 수신 쪽의 서비스를 보고 있고, 금융과 비금융을 결합한 여러 형태의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또 지난해 대면 고객지원센터를 '토스뱅크 라운지'로 재정비하고, 65세 이상 고객에게 맞춤형 금융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다른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도 시니어 친화 서비스를 강화 중이다. 두 은행은 시니어 고객을 위해 앱 화면을 단순하게 구성한 '간편 홈' 모드를 제공하고 있다. 또 시니어 고객 전용 상담을 제공하고, 금융 교육 등을 실시한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인공지능(AI) 기반 금융범죄 예방 교육, 보이스피싱 대응 교육 등을 통해 금융 사기에 취약한 시니어 고객 보호에 나서고 있다.




간편결제 업체인 페이사도 시니어층을 공략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카카오페이가 있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선불충전금 서비스인 카카오페이 머니를 사용하는 50대 이상 사용자 수는 작년 기준 전년 대비 150만명이 늘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가족과 함께하는 시니어 금융 도전기 '당연하지 않은 미션' 2편을 공개했는데, 이는 카카오페이가 시니어 고객에 가지고 있는 높은 관심을 보여준다. 60대 이상의 일반인 시니어 출연자 3명이 자녀·손녀와 팀워크를 발휘해 금융 미션을 해결하는 과정을 담은 영상으로, 카카오페이의 '큰 글씨 홈' 기능을 활용해 시니어 고객의 사용 편의성을 강조했다. 카카오페이는 디지털 금융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사각사각 페이스쿨'을 운영하고 있는데, 실제 시니어 수강생들 의견을 기반으로 시니어가 겪는 불편함과 니즈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영상을 제작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디지털 시대에 소외되는 세대가 없도록 '누구에게나 이로운 금융'을 위한 여정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이 이처럼 시니어층에 주목하는 이유는 이들이 많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은퇴 후에도 자산관리, 상속 등 복합적인 금융 니즈를 가지고 있어 장기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디지털 뱅킹 경쟁이 포화된 상황에서 시니어층은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한 시장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한국이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만큼 금융사들이 시니어층을 장기 고객으로 확보하는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