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시가 추진 중인 '세종시 평생교육·정책연구원' 설립에 대해 남궁영 세종인재평생교육진흥원장이 24일 지지 입장을 밝혔다. 사진=김은지 기자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세종시가 추진 중인 '세종시 평생교육·정책연구원' 설립에 대해 남궁영 세종인재평생교육진흥원장이 24일 지지 입장을 밝혔다. 남 원장은 이 계획이 세종시의 행정수도 역할 강화와 시정 발전을 위한 합리적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남 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대한민국 행정수도를 꿈꾸는 세종시의 당면 과제 해결을 위해 대전세종연구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고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대전연구원 산하 부서로 있는 세종연구실의 한계를 지적하며, 독립적인 연구기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남 원장은 “현재 세종연구실이 대전연구원장의 지휘를 받는 체제에서는 세종시 관련 연구를 제대로 수행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종연구실(현원 18명)과 세종인재평생교육진흥원(현원 23명)의 통합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40~50명 규모의 기관을 만들어 연구와 교육 기능을 모두 강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연구 결과물이 단순히 보고서로 남는 것이 아니라 시민과 공무원 교육에 직접 활용되고, 연구자들은 교육과정에서 현장의 의견을 얻어 실효성 있는 연구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 원장은 또한 통합 기관 설립이 의회의 감독 기능을 강화하고 시민들의 평생교육 접근성을 높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시민의 혈세가 투입되는 기관은 당연히 의회의 관리 통제하에 있어야 한다"며, 현재 대전세종연구원에 대한 의회의 감독이 제한적임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38년의 행정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의회는 집행부가 시민의 행정수요에 더 가까이 가고자 하는 사안이라면 적극 허락하고, 그 결과를 평가해야 한다"고 남 원장은 이렇게 조언했다.
남 원장은 마지막으로 “세종시 발전을 위해 평생교육 정책연구원 설립은 꼭 필요할 뿐만 아니라 시급한 사안"이라며, 이 계획이 세종시의 행정수도 역할 강화와 시민 서비스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했다.
앞서 최민호 세종시장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세종평생교육·정책연구원 조례안에 관한 입장을 밝히며 “대전시의 세종연구실 분리 추진으로 우리 시 의사와 상관없이 독립적인 연구원을 설립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일 수도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세종시는 대전시의 세종연구실 분리 움직임에 대응하며 독자적인 연구원 설립을 위한 움직임을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