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박진섭 교수, 박재근 교수, 논문 제1저자인 나노반도체공학과 우대성 박사과정생. 사진=한양대
한양대학교 융합전자공학부 박진섭·박재근 교수연구팀이 초(超)저전력·고(高)집적화가 가능한 인공신경 칩과 인공시냅스 소자를 설계해 실시간 비지도 학습 및 추론과 같은 인간의 고차원적 인지기능을 구현한 '뉴로모픽(신경형) 반도체'를 개발했다.
28일 한양대에 따르면, 사람 어른의 뇌는 약 1000억 개 뉴런과 100조 개의 시냅스로 구성돼 있고, 작은 전구 하나 밝히기 위한 소비전력 수준인 약 20와트(W)의 낮은 전력으로도 지식 습득, 음성 및 이미지 인식, 그리고 정보의 추론과 같은 고차원적인 인지기능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이같은 무수히 많은 생물학적인 뉴런과 시냅스를 전자소자로 구현해 인간의 뇌와 유사하게 대규모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기술이 바로 '뉴로모픽 컴퓨팅' 기술이다.
한양대는 뉴로모픽 칩을 구현할 때 고집적화가 불가능하고, 현재 상용화되고 있는 로직 반도체 소자들과 집적화하기 위해서는 약 1.0 V 이하의 낮은 동작전압이 필요하다면서 “고집적화가 가능하면서 낮은 동작전압의 요구를 동시에 만족하는 인공 뉴런 소자가 현재까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박진섭·박재근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초저전력·고집적화 '뉴로모픽 반도체'. 사진=한양대
박진섭·박재근 교수 공동연구팀이 개발한 뉴로모픽 반도체는 이같은 한계를 극복하는 인공뉴런이라고 한양대는 설명했다.
박진섭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지금까지 해결되지 못했던 고집적화 및 초저전압 구동이 동시에 가능한 뉴로모픽 반도체를 개발했다"면서 “추후 연구에서는 이번에 개발된 인공 뉴런과 시냅스 소자를 하나의 칩으로 인티그레이션(integration:확장)하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의 연구 성과를 다룬 논문은 반도체 나노분야 국제 저명 학술지 'Small' 1월 21일자에 온라인 게재됐다. 한양대 나노반도체공학과 우대성 박사과정이 논문 제1저자로, 박진섭·박재근 교수가 공동 교신저자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