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공=충남역사문화연구원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충남도 아산시의 국가민속문화유산인 외암마을이 독립운동의 새로운 역사적 맥락에서 주목받고 있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과 충남도는 최근 '아산 외암마을 형성과 예안 이씨 집안의 독립운동'이라는 제목의 책을 발간했다. 이 책은 1년여에 걸친 심도 있는 연구를 통해 외암마을의 형성 과정과 이 지역 출신 인물들의 독립운동 참여를 상세히 다루고 있다.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외암마을은 충남 아산시 송악면 외암리에 위치한 민속마을이다. 연구원은 2021년 8월 외암마을 내 참판댁과 건재고택에서 6,600점의 유물을 조사하는 대규모 기록화 사업을 진행했다. 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아산 외암마을 참판댁 유물 도록'과 '아산 외암마을 건재고택 유물 도록'을 이미 발간한 바 있다.
이번에 출간된 책은 그 후속 작업으로, 외암마을의 주요 인물들을 분석하여 이들의 독립운동 참여와 그 의의를 대중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책에서는 외암 이간(1677~1727)의 외암마을에 대한 인식과 자긍심, 예안 이씨 가문의 외암리 정착 과정, 퇴호 이정렬의 관직 생활과 사상, 그리고 참판댁에 보관된 고문서의 현황과 특징을 상세히 다루고 있다.
특히 이 책은 외암마을을 대표하는 두 인물, 이성렬(1865~?, 문신)과 이정렬(1868~1950, 문신)의 항일 정신과 독립운동 활동에 주목한다. 이를 통해 외암마을이 단순한 민속 마을을 넘어 한국 독립운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책자 발간은 외암마을의 항일 정신과 독립운동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이를 통해 아산과 충남 지역의 역사적 정체성을 재확인하고, 충남 독립운동의 역사적 중요성을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암마을을 포함한 아산 및 충남지역의 역사적 정체성 규명을 통해 충남 독립운동의 역사성을 홍보하고 대중화를 실현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책자 발간을 계기로 충남 뿐 아니라 아산의 문화유산 콘텐츠 활용의 초석이 마련되어 향후 문화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