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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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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 실적 개선 지속…자체사업·지분법 자회사 경쟁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4.29 14:40

타이어코드·스판덱스 업황 개선…효성티엔에스 해외사업 확대

글로벌 전력기기 초호황 수혜 지속…효성화학 흑자전환 기대

효성

▲서울 마포구 효성그룹 본사

효성그룹이 인적 분할을 앞두고 존속법인과 신설법인의 주력 제품 업황 회복의 수혜를 입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8368억원·영업이익 25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 영업이익은 115.1% 증가했다.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하고 지분법 자회사 효성티앤씨와 효성중공업의 '지원사격'이 강화된 덕분이다.


효성티앤씨는 매출 1조8796억원·영업이익 761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9.7% 확대됐다. 글로벌 생산거점 다각화로 해상 운임 급등의 여파를 덜 받은 덕분이다.


스판덱스 판매량이 증가하고 판가 상승·원가 하락에 힘입어 스프레드도 개선됐기 때문이다. 무역·기타 부문은 타이어코드 전방 수요 회복이 흑자전환을 견인했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에도 성수기 효과로 (스판덱스) 업황의 추가 개선이 기대된다"며 “하반기는 글로벌 의류업체 재고축적 활동 재개로 실적 우상향에 힘을 실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효성중공업은 매출 9845억원·영업이익 562억원을 시현했다. 매출은 16.3%, 영업이익은 298.2% 급증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어닝쇼크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전력기기 시장이 초호황인 것으로 평가된다.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보급 확대 및 노후기기 교체 등이 수요 확대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북미 지역 뿐 아니라 유럽과 중동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내 입지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건설부문 수익성도 수주잔고와 도급금액 증액 등으로 개선됐다.


효성첨단소재

▲효성첨단소재 타이어코드

효성첨단소재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368억원·63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0.3% 늘어났으나 영업이익은 5.4% 축소됐다.


중국 등 국내·외 업체들의 증설로 탄소섬유 판가가 하락한 탓이다. 효성첨단소재는 생산력 확대로 외형성장을 모색하고 저부가 제품 믹스를 낮춰 수익성 반등도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아라미드도 일본을 비롯한 국내·외 물량 확대의 여파로 가격이 낮아지는 추세다. 지난달 한국무역협회 기준 아마리드 수출 가격은 ㎏당 19.4달러로 지난해 6월 대비 16% 가까이 낮아졌다.


반면 타이어코드는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미·중국·유럽 지역 타이어 판매량 회복의 수혜를 입은 셈이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교체용(RE) 타이어 수요 회복이 지속되는 중으로 해상운임 등 판가 상승 요인도 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용사도 흑자전환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효성화학은 매출 7103억원·영업손실 348억원을 냈다. 공급과잉과 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 등에 따른 석유화학업계 불황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적자폭을 줄이는 데는 성공했다.


베트남 폴리프로필렌(PP)·탈수소화(DH) 설비의 수익성 개선과 중국 PP 수요 회복 등이 흑자전환의 시점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효성티엔에스는 미국·유럽 등 선진시장 대형은행향 판매 확대와 인도 및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신흥국 수주 확대로 실적 향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FMK도 지난해 341대였던 페라리 판매량을 370대로 높이고 마세라티 판매량도 400대 이상을 유지한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2분기를 끝으로 존속법인과 신설법인이 공식 출범하게 된다"며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의 책임경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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