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이천 공장 정문. 사진=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가 메모리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서버향 제품 판매량을 늘려 역대 1분기 최대 매출과 2조9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냈다. 회사는 고용량 D램 시장 주도권 강화와 최적화된 낸드 제품을 내놔 시장 수요에 대응해 2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25일 SK하이닉스는 매출 12조4296억원, 영업이익 2조8860억원, 당기순이익 1조917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44.3% 증가했고 영업손실 3조4023억원, 당기순손실 2조5854억원을 냈던 것과는 달리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은 1분기 사상 최고치이고 영업이익은 2018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SK하이닉스는 AI향 수요 강세가 계속되고 있어 장기간 지속돼 온 다운턴에서 벗어나 업계 수익성이 개선되며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제품별·응용처별 매출 추이. 자료=SK하이닉스 제공
에너지경제신문이 6개 증권사들의 올해 1분기 SK하이닉스 영업이익 전망치를 취합해 분석한 결과 평균 1조7957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실제로는 1조903억원이 더 많아 '어닝 서프라이즈'라고 할만 하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AI 메모리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AI 서버향 제품 판매량을 늘리는 한편, 수익성 중심 경영을 지속한 결과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734%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영업이익은 △대폭 가격 상승 기반 매출 증가 △수익성 중심 제품 판매 △지속적 비용 효율화 △재고 평가 충당금 환입 효과 △eSSD의 판매 비중 확대 △2023년부터 이어진 높은 평균 판매 단가(ASP) 상승률 △낸드(NAND) 흑자 전환 등에 기인한다"고 부연했다.
▲SK하이닉스 손익·수익성 추이. 자료=SK하이닉스 제공
하반기부터는 전통적인 응용처의 수요도 개선되며 메모리 수요는 안정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생성형 AI 기술의 고도화와 서버 수요 강세가 지속될 것인 만큼 호조세를 기대해볼 수 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올 2분기에는 D램 출하량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 가량 늘리고 HBM3E 제품 판매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낸드는 1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내놓는다.
다만 수요가 선단 공정 제품에 집중되고 있는 만큼 웨이퍼 생산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업그레이드 투자가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맞춰 SK하이닉스는 신규 D램 생산 기지로 청주 M15X를 낙점해 5조3000억원을 투자해 내년 중 가동을 목표로 잡았고, 미국 인디에나주에는 5조2000억원을 투입해 차세대 HBM 등 AI 메모리 제품 양산에 돌입한다.
낸드 제품 전략 방향에 대해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AI 시장 성장과 개별 기업 AI 활용 증가에 따라 낸드 스토리지 장점이 부각되는 고성능 저전력 스토리지 솔루션 요구는 현실화되고 있다"며 “당사는 QLC 기반 60TB 이상의 고용량 엔터프라이즈 SSD 솔루션을 통해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언급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는 “HBM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1위 AI 메모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당사는 반등세를 본격화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최고 성능 제품 적기 공급,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로 실적을 계속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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