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대한통운 안성 MP허브터미널
CJ대한통운의 수익성 상승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연결 기준 올 1분기 매출 2조9382억원·영업이익 1245억원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 영업이익은 25.8% 가량 증가한 수치다. 택배사업과 CL사업의 실적이 개선된 영향이다.
중국발 이커머스 물량도 더욱 많아질 전망이다.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 물류업체들을 상대로 입찰을 실시했으나, CJ대한통운이 큰 타격을 입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연간 매출(12조2317억원)과 영업이익(5477억원)도 각각 3.9%, 14.1%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연간 기준 영업이익은 2019년 3072억원에서 지난해 4802억원까지 꾸준히 높아졌다.
CJ대한통운은 2차전지 등 고부가 물류 비중을 높이고 있다. 전기차 등 배터리 기반 모빌리티 시장이 확대되는 상황을 활용하기 위함이다.
최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로부터 리튬배터리 항공운송 인증 자격도 취득했다. 배터리 제조사 대상 수주도 가속화한다.
앞서 미국 생산공장 준공에 필요한 자재 및 설비 운송 프로젝트 물류를 수주한 데 이어 보관 물류·폐배터리 수거·재사용을 비롯한 부가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콜드체인 기술을 토대로 의약품 물류 시장 내 입지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동탄물류센터에 9917㎡ 규모의 헬스케어 허브센터도 운영 중이다.

▲의약품이 담긴 특수 컨테이너가 CJ대한통운 의약품전담차량에 실리고 있다.
연구개발(R&D)의 성과로 효율성도 끌어올리고 있다. 패키징혁신센터(PIC)가 개발한 의류 특화 패키징 설비를 고객사 물류에 적용한 것이다.
낙하 충격 테스트·패키징 온도 테스트 등으로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고정형 패키징'도 연내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고객사는 파손 위험 및 비용 절감 효과를 얻고, 소비자는 구매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차세대 택배 시스템 '로이드 파슬'도 전국 택배현장에 도입했다. 일일 처리하는 데이터를 최대 2000만건으로 늘리고 서버를 분산시켜 속도와 안정성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함이다.
인도를 비롯한 글로벌 사업 경쟁력도 향상시킨다는 목표다. 글로벌 사업은 지난해의 경우 교역량 감소, 올해는 해외법인 구조조정 등의 영향을 받고 있다.
최근 미국법인 CJ로지스틱스 아메리카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열린 물류전시회 'MODEX 2024'에서 물류사업 현황과 국제운송·콜드체인 서비스 등을 소개했다.
CJ대한통운은 베트남 국영 유통기업 사이공 쿱과 호치민 인근에 조성되고 있는 신규 물류센터를 공동 운영한다. 데이터 분석 모델과 자동화 설비를 현장에 적용하는 것도 특징이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1분기 물동량 성장률이 2021년 1분기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며 “이커머스 물량 호조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