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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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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 올해도 조단위 영업익 시현 전망…“북미 믿는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4.04 15:22

북미향 코어제품 수요 견조…중동 판매 호조·ALAO향 소형장비 ‘양호’
멕시코 신공장, 2026년 양산 예정…북미향 로더 제품 생산력 20%↑

두산밥캣

▲두산밥캣 스키드-스키어 로더

두산밥캣이 올해 초 제시한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탄탄한 실물경기에 힘입은 북미 지역이 하락을 방어한다는 논리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두산밥캣은 올 1분기 매출 2조4403억원·영업이익 5855억원을 낸 것으로 보인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2.8% 낮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9조7664억원·영업이익 1조873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매출은 두산밥캣의 가이던스를 상회하는 수치다.


특히 미국 내 코어 제품 수요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선도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인프라 투자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3월 미국향 기계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기계산업진흥회에 따르면 북미향 기계류 수출은 1~2월에도 증가세를 보였다.




안유동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두산밥캣이 올해 북미 지역에서만 59억5070만달러(약 8조174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체의 80% 수준이다.


두산밥캣이 3억달러(약 4000억원)를 들여 멕시코 몬테레이 지역에 신규 공장을 건설하는 것도 미국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함이다.


이 공장은 'M-시리즈' 로더를 북미 지역에 공급할 예정으로 2026년 양산이 목표다. 공장 완공시 두산밥캣의 북미향 로더 제품 생산력이 20% 가량 늘어난다.


두산밥캣

▲두산밥캣 멕시코 신공장 렌더링 이미지

반면 지난해 16.2%였던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의 비중은 12%대로 줄어들 전망이다. 중동향 판매가 좋지만 서유럽 부진이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및 라틴아메리카를 아우르는 ALAO 지역의 비중도 8% 정도로 낮아질 것으로 평가된다. 예상을 웃도는 소형장비 판매량과 역내 경기 불확실성이 상쇄된다는 것이다.


3월 일반기계 수출이 감소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조업일수 감소 뿐 아니라 유럽연합(EU)와 중국 등 글로벌 건설경기 둔화가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원인으로는 프로모션 비용 지출 증가와 일회성 이익 소멸이 꼽힌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보다 낮아지는 원인으로 △고금리에 따른 프로모션 지원 △지게차 브랜드 전환비용 △시스템 개선과 인력 충원을 비롯한 R&D 및 판관비용 반영을 꼽았다.


스마트·친환경 제품 다각화 등에 필요한 연구개발(R&D) 비용도 언급된다. 두산밥캣은 업계 최초로 완전 전동식 로더 2종을 선보이고 무인 콘셉트 장비 2종도 공개한 바 있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업계 처음으로 무인 굴절식 트랙터, 자율주행 기능을 보유한 잔디깎이 제품도 소개했다.


20kW 출력의 연료전지를 탑재한 3t급 수소 지게차도 국내 최초로 출하했다. 두산밥캣은 10kW급 연료전지를 탑재한 3t급 모델을 비롯해 2·5t급 모델을 개발하는 등 수소 기반 제품군 확대로 미래 시장에서 성과를 낸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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