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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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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으로 연타석 홈런 노리는 카카오게임즈…새로운 캐시카우 자리매김할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1.04 15:48

신현근 대표 "롬은 단순하지만 깊이있는 하드코어 MMORPG"



실적 부진한 카카오게임즈의 선구안 올해도 통할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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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근 레드랩게임즈 대표가 4일 서울 선정릉 성암아트홀에서 열린 롬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태현 기자] 대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연달아 흥행 반열에 올렸던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첫 신작으로 멀티플랫폼 MMORPG ‘롬(ROM)’(개발사 레드랩게임즈)을 선택했다. 최근 신작 가뭄으로 주춤했던 실적이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현근 레드랩게임즈 대표는 4일 서울 선정릉 성암아트홀에서 열린 롬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롬’은 방대한 스토리와 세계관, 전투시스템을 갖춘 정통 MMORPG"라며 "카카오게임즈와 함께 글로벌 유저가 더 깊이 있는 하드코어 역할수행게임(RPG)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롬은 레드랩게임즈가 개발한 정통 하드코어 MMORPG로 모바일 및 PC 환경의 멀티플랫폼을 지원하고 글로벌 원빌드 서비스를 진행한다. 국내 선 출시 이후 사업 영역을 확장했던 ‘오딘: 발할라라이징’과 달리 글로벌 동시 출시가 목표다. 글로벌 이용자가 동시에 즐기는 전장을 구현한 만큼 이용자 간 소통을 위해 ‘실시간 채팅 번역 시스템’도 지원한다. 또 성과 인접한 영지를 차지하는 점령 방식, 지역에 특화된 아이템과 자원을 획득할 수 있는 영지전이 롬의 대규모 전투의 차별점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레드랩게임즈에 50억원을 투자해 지분을 확보하는 한편 글로벌 공동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레드랩게임즈는 2021년 출범한 MMORPG 전문 개발사로, 전작인 ‘에오스 레드’의 핵심 인력들이 모여 설립했다. 업계에선 ‘롬’이 흥행할 경우, 카카오게임즈가 레드랩게임즈에 추가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의 개발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에 추가 투자를 단행해 자회사로 편입했고, ‘달빛조각사’와 ‘아키에이지 워’의 개발사 엑스엘게임즈에도 추가 투자를 진행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카카오게임즈에 있어 새해 첫 신작인 롬의 성공이 절실한 상황이다. 비게임 사업 적자 등에 따른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카카오게임즈의 3분기 매출은 2647억원, 영업이익은 2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7%, 48.4% 줄었다. 신작이 부재했던 4분기 역시 실적 개선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업계는 롬이 카카오게임즈의 구원투수이자 새로운 캐시카우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실적 개선 및 신규 동력 확보를 위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발표된 신작 롬을 시작으로 액션 RPG 가디스 오더, 캐주얼 RPG 프로젝트 V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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