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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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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제약바이오, 새해에도 '글로벌 빅딜' 부푼꿈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2.19 17:25

내년 1월 美투자설명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대거 참가



삼바 차세대 유전자치료제 발표, 셀트리온 4년만에 등장 주목



롯데·SK 계열사, 한미·유한 등 잭팟 기대…벤처 투자유치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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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지난 1월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세인트프란시스 호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메인트랙 발표장에서 발표하는 모습.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새해 벽두부터 K-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빅딜 기대감에 부풀어있다.

내년 1월 8∼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열리는 세계최대 제약·바이오 투자설명회 ‘제42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국내 대기업 바이오 계열사와 전통 제약사, 바이오벤처들이 대거 참가할 계획이다.

글로벌 고금리 등으로 세계 투자시장이 위축된 상황임에도 K-제약·바이오의 굵직한 기술수출이 JP모건 헬스케어 행사에서 성사됐던 만큼 새해에도 ‘빅딜’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높다.

19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포함한 6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공식 발표에 나서는 등 주요 대기업 계열사와 전통 제약사, 바이오벤처들이 대거 참가할 예정이다.

올해 1월 행사에선 국내기업 중 유일하게 ‘메인 트랙’에 참가해 발표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년 행사에도 메인 트랙에 참가해 ‘8년 연속 메인 트랙 발표’ 기록 수립과 함께 세계 1위 생산용량을 보유한 위탁개발생산(CDMO)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시설 건립, 차세대 유전자치료제 플랫폼 등 주요 사업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최근 3년 간 얼굴을 내밀지 않았던 셀트리온이 4년만에 참가해 메인 트랙에서 발표할 예정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셀트리온은 올해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복귀와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등을 계기로 내년 행사에 참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은 올해 7월 미국에 출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와 내년 2월 미국에 출시할 예정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램시마SC의 미국제품명) 등 주요 제품과 사업계획을 서 회장이 직접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이어 내년 2회 연속 참가하는 롯데바이오로직스와 뇌전증 치료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내 처방이 급증하고 있는 SK바이오팜도 신규 사업 계획을 발표할 기회를 얻게 됐다.

카카오헬스케어는 내년 2월 출시 예정인 당뇨병 솔루션 ‘파스타’ 서비스 등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계획을, 전통 제약사로는 유한양행이 내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추진하고 있는 비소세포폐암 치료 신약 ‘렉라자’ 등을 나란히 소개할 예정이다.

이밖에 동아에스티, 한미약품, GC바이오파마, 보령, 차바이오그룹도 참가해 현장에서 글로벌 제약사, 투자자들과 미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바이오벤처들 역시 해외투자 유치를 위해 다국적 제약사와 투자사를 대상으로 기술수출을 모색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큐리언트는 현재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 1·2상을 진행 중인 항암제 ‘Q901’의 기술이전을 모색하고, 에이프릴바이오는 약효 지속형 플랫폼 ‘SAFA’와 염증치료제 ‘APB-R3’ 등의 기술수출 논의를 벌일 계획이다.

일부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위축의 지속으로 내년 행사는 3년만에 대면행사로 열렸던 올해 행사보다 더 투자 열기가 높아지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다른 한켠에서는 이 행사에서 공식 발표 기회를 받은 우리 기업이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 에스디바이오센서 등 3개사에서 내년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팜, 유한양행, 카카오헬스케어 등 6개사로 2배 늘어난 점을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

나아가 지난 2015년 한미약품이 장기지속형 플랫폼 ‘랩스커버리’를 5조원대에 사노피에 기술수출하고, 2018년 유한양행이 폐암 신약 렉라자를 1조 4000억원에 얀센에 기술수출한 것이 이 행사에 참가해 발표했던 것이 계기가 됐던 만큼, 발표 기업이 늘어나는 내년 행사에도 ‘잭팟’을 터뜨리는 기업이 탄생하기를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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