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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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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헬스케어 키워드는 'AI·웨어러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2.03 16:30

디지털임상의학회 학술대회서 제시

환자 맞춤형 첨단서비스로 일대전환

SK바이오팜·휴로틱스 웨어러블 선도

디지털헬스케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월 2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전략 회의에 앞서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왼쪽 첫번째)로부터 뇌전증 감지 웨어러블 기기 ‘제로 글래스’에 대해 설명을 듣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디지털 전환 시대를 맞아 ‘인공지능(AI)’과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의료계와 헬스케어 업계의 핵심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업계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개발, 웨어러블 의료기기 개발 등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의료계는 비대면 진료, AI 기술이 적용된 진단·수술 장비 활용 등 디지털 트렌드를 의료 현장에 적용하는데 더욱 적극 나설 전망이다.

대한디지털임상의학회는 3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2023년 동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디지털 시대를 맞이한 의료계의 디지털의료 방향과 의료서비스 질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의에서 이상 대한디지털임상의학회 학술부회장(스마트내과의원 원장)은 ‘디지털시대: 디지털헬스 주요 동향과 전망’ 주제 발표를 통해 헬스케어의 디지털 혁명 시대에 의료계가 알아야 할 트렌드로 △데이터 관리 및 보안 △인공지능 △포터블 및 웨어러블 디바이스 △환자경험 관련 기술 등 4가지를 꼽았다.

이 부회장은 "디지털 헬스케어 트랜드가 맞춤형 헬스케어 등 환자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대한심장학회, 대한소화기학회 등 국내외 주요 의학회에서도 챗GPT, 스마트워치, 디지털치료기기 등에 대한 의료분야에서의 디지털 기술 활용 논의가 활발하다"고 소개했다.

특히, 이 부회장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2024년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4)의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AI를 이용한 수술 장비 △AI의사의 원격진료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을 이용한 개인화된 의료 등이 트렌드로 부각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AI 적용 의료기기 승인 건수는 2015년 10건 미만에서 2020년 약 120건으로 5년새 12배 이상 증가했다.

여기에는 촬영시간을 크게 단축한 자기공명영상장치(MRI), 고품질 심장 초음파 이미지 캡처 장비, 인공지능을 이용한 척추 수술 장비 등이 대표적이다.

의약품의 경우, 임상시험 단계는 사람이 직접 관여해야 하지만, 신약 후보물질 발굴 단계는 이미 국내외에서 AI 활용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분야의 경우, IT 강국인 우리나라의 기업들의 기술력이 상대적으로 앞서가고 있다는 평가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 환자를 위한 발작 감지 웨어러블 디바이스 ‘제로’ 시리즈 5종을 개발해 올해 초 CES 2023에서 혁신상을 수상한데 이어 내년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중앙대학교 교수와 학생이 공동 창업한 교내창업기업 ‘휴로틱스’는 보행 보조 웨어러블 로봇 ‘H-플렉스’를 개발해 CES 2024에서 로보틱스 부문 혁신상을 수상, 내년 1월 라스베이거스 현지에서 참관객들에게 선보인 후 같은 해 4월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이밖에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신원철 경희대 의대 신경과 교수가 ‘수면장애의 디지털 치료’에 대해 소개했고, 최호진 한양대 의대 신경과 교수가 ‘경도인지장애의 디지털 치료’에 대해 소개했다.

또한, 김치경 고려대 의대 신경과 교수는 ‘뇌졸중의 디지털 치료’에 대해, 최종범 아주대 의대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디지털 뉴노멀 시대의 만성통증 관리’에 대해 발표했다.

최동주 대한디지털임상의학회 회장은 "최근 건강정책심의위원회가 디지털치료기기 및 AI의료기기에 대해 보험수가를 선별급여해 주기로 했다"고 소개해 AI·디지털치료기기 사용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하며 "디지털 의료·헬스케어 변화의 중심에서 국민의 건강 향상과 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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