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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정 정의당 의원.연합뉴스 |
류 의원은 22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설치는 암컷"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최강욱 민주당 전 의원을 향해 "진짜 인간이 되기는 틀렸다"며 "전국 각지에서 출판기념회 한다고 모여서 하는 얘기가 이런 거니까 진짜 한심해 죽겠다"고 직격했다.
앞서 최 전 의원은 지난 19일 ‘탈당의 정치’를 펴낸 민형배 민주당 의원 북콘서트에 참석해 "동물농장에도 보면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고 말해 여성 비하 논란을 빚었다.
이 발언은 박구용 전남대 철학과 교수가 현재 한국 정치를 영국 작가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에 비유한 데 따른 반응으로, 윤석열 정부와 김건희 여사 등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이어졌다.
최근 류 의원은 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어린 놈" 등으로 원색 비난한데 대해 "꼰대라는 말을 붙이는 것도 부적절하다", "인간이 좀 덜 된 것 아닌가"라고 비판한 바 있는데, 이번 최 전 의원 ‘막말’을 향해서는 발언 수위를 더 높인 것이다.
류 의원은 또 "만약 우리 회사에 이런 직장동료나 상사가 있다고 쳐보면 정말 싫을 것 같다"며 "이런 발언을 하시는 분들은 이런 말이 처음이 아니다. 평소에도 많이 하실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꼭 그런 분들이 지금 최 전 의원이 SNS에 쓰신 것처럼 자신의 잘못이 무엇인지 인정하지 못하고 누군가가 예민해서 과도하게 대응했다는 식으로 한다"며 "이걸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사실 그 조직은 그냥 도태돼가는 조직이라고 봐야 된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논란 직후 자신의 SNS에 "이게 민주주의야, 바보들!"이라는 글을 올려 "설치는 암컷"이라는 발언이 표현의 자유였다는 항변으로 읽혔다.
류 의원은 그럼에도 민주당이 징계가 아닌 ‘경고’ 차원에서 논란을 마무리 지으려는 데 대해 "특유의 온정주의 때문이 아닌가 싶다"며 "이 만큼 욕먹었으면 그것 자체로 고생을 많이 했으니까 된 것 아니냐고 좀 넘어가려고 하는듯한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이어 "징계를 하게 되면 그 징계 결과가 나올 때까지 다시 또 뉴스가 생산되니까 그것을 감당하기 싫다는 마음도 있을 것 같다"며 "그런데 사실 그런 것까지 감당하면서 재발방지에 대한 대책을 세우는 게 이런 일이 발생한 조직에서 해야 할 일이다. 책임감이 없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hg3to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