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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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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가맹택시 수수료 논란에 웃는 경쟁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1.21 14:37

카카오T, 가맹 수수료 인하에 실적 악화 우려↑



우티·온다, 할인 프로모션 진행으로 '고객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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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T 택시.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콜 몰아주기, 수수료 논란 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그간 택시 호출 플랫폼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한 카카오T 경쟁사들은 이를 기회로 점유율 확장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 가맹 수수료 낮추면 수익성은?

21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독과점 기업이라는 부정적 여론을 떨치기 위해 택시 수수료율과 배차 알고리즘을 전면 손질하겠다는 강수를 뒀다. 과도한 수수료 지급 논란에 3% 이하로 수수료를 낮춘 신규 가맹 서비스도 출시한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가맹택시 5만대를 돌파하며 외형 확장에 성공했다. 매출도 2020년 2800억원 수준에서 3년 만에 3배가량 성장한 7915억원까지 증가했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4669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면서 매출 8000억원 돌파도 무난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발표한 올해 6월 기준 반기보고서를 살펴보면 매출의 57.8%가 버스, 기차, 항공, 렌터카, 택시 등을 포함한 서비스형모빌리티(MaaS), 주차 중개사업 등을 포함한 모빌리티 서비스에서 나온다. 이 중 단연 가맹 택시로부터 거둬들이는 수수료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번 수수료 체계 개편으로 가맹 수수료 매출이 큰 폭으로 하락한다면 향후 카카오모빌리티의 성장에도 제동이 걸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질 수수료만 기준으로 해도 기존 3.3~5%에서 3% 이하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카카오모빌리티는 일단 급한 불을 끄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가맹금을 최소화한 새로운 가맹 서비스 상품 안을 연내 마련할 예정이며 연말까지 새로운 택시 매칭시스템 구축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우티·온다 등 틈새 공략 ‘활활’

현재 택시 호출 서비스 시장에서 카카오T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95%에 육박한다. 경쟁사들은 현 상황을 기회로 각종 프로모션을 진행, 고객 점유율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

먼저 우티는 카카오모빌리티 수수료율 논란이 불거지자, 의견문을 내고 "우티 가맹 택시 수수료는 20%가 아니다"라며 "2021년 사업 개시 이래 현재까지 수수료율 2.5%(부가세, 카드 수수료 별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2022년에는 수수료율을 면제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티 가맹 택시의 플랫폼 수수료는 경쟁사와 달리 선수취 후환급하는 이중 구조가 전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우티에 따르면 자사 가맹 택시 기사들은 우티앱을 통해 발생한 전체 운임 수입의 2.5%만을 수수료로 지불하고 있다. 타사 콜이나 배회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매출에 대해서는 당연히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우티는 가맹 기사들에게는 24시간 건당 1000원의 운행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또 승객 점유율 확대를 위해 연말까지 택시비 10% 상시할인도 진행 중이다.

티머니온다는 이달부터 첫 고객 50% 할인(최대 5000원), 누구나 10% 적립(건당 최대 1000원, 월 최대 5000원)의 혜택을 제공한다. 지난 13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는 주 1회 매주마다 택시 기본료 4800원을 할인하는 쿠폰을 지급하는 파격 프로모션으로 모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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