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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짤이’ 논란 최강욱, 이번엔 "암컷이 설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1.2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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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더불어민주당 출신 최강욱 전 의원이 최근 한 북콘서트에서 ‘설치는 암컷’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9일 최 전 의원은 ‘탈당의 정치’를 펴낸 민형배 민주당 의원이 광주 과학기술원에서 김용민 의원과 함께 개최한 북콘서트에 참석했다.

최 전 의원과 민 의원은 친명(친이재명)계 성향 민주당 강경파 초선 모임인 ‘처럼회’ 출신이다.

이 자리에서 사회를 맡은 박구용 전남대 철학과 교수는 ‘이제 검찰 공화국이 됐다고 봐야죠’라고 했다.

그러자 최 전 의원은 "공화국도 아니고 동물의 왕국이 된 것 아닌가"라며 "공화국이란 말은 그런 데다 붙이는 게 아니다"라고 정정했다.

이후 박 교수는 현재 한국 정치를 영국 작가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에 비유했다. 동물농장은 옛 소련 공산주의 정권을 동물에 비유해 비판하는 작품이다.

이에 최 전 의원은 "동물농장에도 보면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 이제 그것을 능가하는 데서"라며 윤석열 정부를 겨냥했다.

그는 이 발언에 여성 비하 소지가 있다는 것을 의식한 듯 "제가 암컷을 비하하는 말씀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최 전 의원이 이렇게 거친 언사로 논란을 빚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그는 지난해 6월 성희롱 발언을 이유로 민주당으로부터 6개월 당원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당시 구체적인 징계 사유는 온라인 회의에서 여성 보좌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희롱성 부적절한 발언을 한 점, 해명 과정에서 이를 부인하며 계속해 피해자들에게 심적 고통을 준 점 등이 꼽혔다.

최 의원은 논란의 회의에서 "짤짤이"라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당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해당 발언이 ‘성적 행위’를 지칭한 것이었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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