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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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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양향자 등에 與 "슈퍼 빅텐트"? 이준석 "나경원·안철수·유승민은 빼놓고"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1.20 18:56
최고위 참석하는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분열론’이 꾸준히 제기되는 국민의힘이 외연 확장에 방점을 찍고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김기현 대표는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년 총선은 청년들의 내일, 나라의 미래가 달린 선거"라며 "나라의 발전적 미래를 고민하는 모든 분과 함께 슈퍼 빅텐트를 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가 언급한 ‘슈퍼 빅텐트’란 지향점이나 가치관이 크게 다르지 않은 정치 세력들이 선거를 앞두고 초당적으로 힘을 합친다는 뜻이다.

김 대표는 특히 "보수층 인사 영입 못지않게 많은 국민의 의견을 대변하는 각계·각층 인물들을 모시는 것 역시 중요하다"며 "부정부패 정당이 돼 개딸(이재명 대표 극렬 지지층)에 휘둘리는 지금의 민주당에 나라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는, 양심을 지키는 분들이 민주당에 비록 소수나마 있다는 점도 유의 깊게 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시대전환 출신 조정훈 의원이 합류한 데 이어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로 꼽히는 이상민 의원의 영입이나 양향자 한국의희망 의원과의 연대 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이 의원은 국민의힘 합류 가능성도 공개적으로 타진하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과 관련, "민주당을 탈당한다면 국민의힘에 가는 것을 배제하고 생각할 수 없다"며 "내 정치적 꿈을 펼칠 곳으로 적합하고 나를 반긴다면 간다"라고 말했다.

‘현시점에 잔류보다는 탈당 가능성이 높다고 이해해도 되느냐’는 진행자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당초 합류 가능성이 흘러나왔던 ‘이준석 신당’과 관련해서는 "실체가 없다"면서 "신당 쪽보다는 국민의힘 잔류가 더 (가능성이) 많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음날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대전 행사에도 참석해 ‘한국 정치의 문제점과 개혁방안’ 등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준석 전 대표는 당 지도부 외연 확장으로 이른바 제3지대가 위축될 가능성을 경계하지 않는 모양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하태경 의원 국회 출판기념회 행사장에서 지난 3·8 전당대회를 거론, 김 대표의 "빅텐트 주장은 설득력이 약하다"고 일축했다.

이 전 대표는 "나경원, 안철수, 유승민, 이준석과도 화합 못 하는 사람이 어디에 가서 빅텐트를 친다는 말인가. 그건 존재 부정"이라며 "당내 민주주의를 훼손하면서 대표로 당선된 사람이, 자신의 지위를 지킨 가운데 빅텐트 주장을 고수했을 때는 어떤 진정성도 찾기 힘들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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