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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 금곡리에 들어설 연어 스마트양식 테스트베드 조감도 |
경북도는 7일 포항시 장기면 금곡리 현지에서 연어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조성 사업 착공식을 갖고 본격 공사에 들어갔다. 이날 착공식에는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를 비롯해 해양수산부, 경상북도의회, 포항시장, 노르웨이대사 참사관 및 관계사 대표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착공한 연어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사업은 경북도와 포항시가 해양수산부의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조성 사업’ 공모에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우선 내년까지 2만8570㎡규모의 테스트베드를 준공한 뒤 연차적으로 배후 부지 19만5570㎡를 추가로 조성한다. 이 사업에는 국고에서 총 400억원이 투입된다.
내년에 시설이 완공되면 연간 대서양 연어 1000톤을 생산하게 된다. 이어 2027년부터 배후 부지에 순수 민간투자 자금 2000억 원을 추가로 투자해 시설을 추가 준공할 경우 2033년까지 국내 수입량의 14%인 1만 톤으로 생산량이 늘어난다.
경북도는 앞서 테스트베드 운영 주체로 공모를 통해 민간법인인 미래아쿠아팜을 선정했다. 또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사업인 만큼 연어 양식에서부터 가공·판매까지 많은 노하우를 보유한 노르웨이 닐스윌릭슨사와 공동 추진하는 기술협력을 체결했다.
경북도는 최근 고령화와 어업 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순환 여과 시스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최첨단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양식 표본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며 완공 후에는 수산양식 창업자나 한국 해양 마이스터고등학교 학생들의 기술 전수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소비자와 시장이 원하는 품종의 지속적인 발굴과 수입대체 어종의 연구·개발은 물론이고, 국민 1인당 수산물 소비량 세계 1위인 우리나라의 수산업을 경상북도가 선도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식당, 마트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연어 대부분은 노르웨이가 원산지인 대서양 연어다. 세계 연어 생산량 480만 톤 중 양식 연어가 300만 톤을 차지하며 노르웨이에서 가장 많은 양식 연어(125만 톤)를 생산하고 있다. 국내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연어나 참치류의 소비가 빠르게 늘어나며 연어 수입량이 10년 전 1만 5000톤에서 지난해 7만 7000톤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포항=에너지경제 정재우 기자jjw5802@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