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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소 모습 |
2일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올 1~7월 대체에너지 구입단가는 kWh당 180.06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8원 높아졌다. 이 중 태양광은 170.56원에서 176.16원, 풍력은 167.42원에서 188.68원으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한전이 대체에너지 구입에 지출한 비용도 2조9134억원(6.59%)에서 3조1355억원(6.79%)으로 증가했다. 3분기에 접어들자마자 2021년 연간 구입액(2조4975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같은 기간 원자력 발전에 투입된 비용은 5조1591억원에서 4조4505억원으로 감소했다. 구입량이 소폭 많아졌으나 kWh당 구입단가가 53.18원에서 45.70원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태양광·풍력발전 등은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 이행 비용 정산금도 더해서 계산해야 한다. 이는 총 발전량 중 일정 비율 이상을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도록 규정한 것으로 50만kW 이상 규모의 발전사업자에게 적용된다. 한전이 발전사들의 RPS 의무이행 비용 보전을 위해 투입한 자금은 2018년 2조원을 돌파했고 2021년 3조4982억원에 달했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에너지저장장치(ESS) 설치가 동반돼야 하는 점도 언급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11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공청회에서 2036년까지 45조원 규모의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재설치 부담도 피할 수 없다. 화재 등 사고 상황을 제외하더라도 배터리 기반 ESS의 평균 수명이 10년 안팎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충방전 과정에서 에너지 손실이 발생하는 것도 문제로 꼽힌다.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은 한국남부발전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남 솔라시도 태양광발전소에서는 총 충전량의 12.05%(1만964MWh)가 사라졌다. 2020년에는 11.32%의 전력이 손실됐다. 한 의원은 사용연수가 늘어남에 따라 손실율도 점진적으로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기술력과 부지 등으로 볼 때 재생에너지 구입량이 확대될수록 한전의 부담도 가중되는 상황"이라며 "이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이 산업계 전반의 경쟁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 말했다..
spero1225@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