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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선물도 '큰집 마트' 대신 '작은집 편의점'서 해결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9.20 16:34

올해 신장률 40~50%대, 마트보다 2~5배 높아
접근성··상품·가격 등 장점 삼박자로 구매 늘어
한우 외 주류, 생활가전 등 상품군 골고루 인기

GS25 추석선물세트

▲GS25를 찾은 소비자가 추석선물세트를 구매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편의점의 추석선물 매출이 예년보다 크게 증가하면서 올해 역대최고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편의점 추석선물 매출 신장률이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릿수에서 세 자릿수로 뛰어오르면서 대형마트의 매출 신장률보다 최대 5배 웃도는 기록을 보이고 있다.

20일 편의점업계 따르면, GS25는 올해 추석 선물세트 매출 신장률이 처음으로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GS25는 2021년 추석선물세트 매출 신장률이 23.2%, 2022년 36.6%를 기록했다가 올해(8월24일~이달 15일까지 23일간)에는 무려 105.5%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8일까지 104종의 추석 선물세트를 대상으로 진행한 사전 파격 행사 매출은 지난해 추석 행사 대비 무려 166.7% 급증하며 전체 명절 실적 급증을 견인했다.



편의점 올해 추석선물세트 인기 상품
GS25 CU 이마트24
-투뿔한우등심팩800g(9만9000원)
 -투뿔한우모듬팩800g(9만9000원)
-소LA갈비세트2.3kg(6만9800원
-최고 매출 상품 ‘조니워커 블랙’
-최고가 판매 상품 ‘삼성김치 냉장고(195만원)’
-89만원 상당 ‘까사미아 우스터 1인 리클라이너
-198만원 상당 ‘코지마 안마의자
세븐일레븐은 추석선물세트 매출 신장률이 2021년 50%에서 지난해 25%로 잠시 꺾이는 듯 하다가, 올해 9월 1일부터 15일 신장률이 지난해 대비(8월 12일∼27일) 다시 50%를 기록하며 크게 상승했다.

CU도 올해 (8월 16일~9월18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 대비 48.6% 신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편의점 추석 선물세트 매출 신장률은 대형마트 매출 신장률을 크게 웃돈다. 이마트는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진행한 올해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기간 매출이 전년 추석보다 11.2%, 같은 기간 롯데마트는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기간 매출이 지난해 기간(2022년 7월 22~8월26일)과 비교해 20% 가량 증가했다. 편의점 추석 선물세트 매출 신장률이 대형마트보다 최소 2배에서 최대 5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셈이다.

주목할 점은 편의점에서 추석선물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한우와 같은 축산류를 비롯해 주류와 생활가전 등 다양한 선물세트가 높은 판매고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추석선물세트 사전 판매 기간 GS25에서 가장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한 상품은 축산 세트였다.

GS25에 따르면 투뿔한우등심팩800g(9만9000원)와 투뿔한우모듬팩800g(9만9000원) 소LA갈비세트2.3kg(6만9800원) 3종은 GS25에서 매출 1~3위를 기록한 상품으로 축산 선물세트실적을 172.9% 끌어 올렸다.

CU에선 추석 선물세트 판매 기간 ‘주류(406.7%)’의 매출 신장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디지털 가전(165.2%)과 건강식품(65.7%), 생활용품(41.6%) 등이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금까지 최고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상품은 ‘조니워커 블랙(4만7200원)’이며 최고가 판매 상품은 삼성 김치냉장고(195만원)이다.

이마트24의 경우, 추석선물 상품으로 내놓은 89만원 상당의 ‘까사미아 우스터 1인 리클라이너’와 198만원 상당의 ‘코지마 안마의자’를 포함한 목,어깨, 손 마사지기 등 휴식을 위한 생활가전 상품 매출(지난 18일까지 기준)이 지난해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편의점 추석선물세트 매출 신장률이 높아진 배경에는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다른 업태 대비 뛰어난 ‘접근성’ 외에도 엔데믹 효과 가속화와 상품·가격적인 메리트 등 여러 요인이 꼽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엔데믹이 시작됐다고 하지만 사실 진정한 엔데믹은 올해부터"라며 "엔데믹 효과로 소비가 더욱 늘고 있는 데다, 올 추석은 연휴가 길다보니 고향집에 가지않고 여행을 가는 사람이 늘면서 훨씬 더 많은 선물을 구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상품이라든지 가격이라던지 편의점의 메리트가 마트나 백화점 대비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편의점 추석 선물 수요가 늘고 있는 것 같다"며 "예전에는 백화점과 대형마트나 아니면은 온라인몰로 나뉘었던 수요들이 이젠 편의점 쪽으로 많이 흡수가 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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