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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내부 출근길에서 관련 단체들이 현수막을 통해 철도노조 파업을 알리는 모습.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
15일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시멘트 화물열차 운행 횟수는 평시 25회·일, 약 2만6000t에서 파업 1일차 5회·일, 약 5200t으로 약 20% 수준 급감했다.
시멘트 물류는 약 40% 정도가 철도운송에 의존하고 있어 파업 등 비상사태 발생시 파업기관과 상관없이 철도운송을 통한 시멘트 공급의 차질은 불가피하다.
이같은 상황에서 시멘트업계는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최악의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9월은 시멘트업계의 연간 경영성과를 가늠하는 극성수기(9월~12월초)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지난 2016년 철도노조 역사상 최장 72일간 파업 여파로 시멘트업계는 약 712억원(물량기준 86만t)에 달하는 매출손실을 입은 바 있다. 당시 파업도 극성수기인 9월에서 11월 초까지 이어졌다.
이에 이번 파업도 장기화가 되면 운송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육송수단(BCT차량)을 최대한 활용해야 하는데 운송량의 한계(철도 1회 운송시 약 1040t 대비 육송 1회 약 25t)로 공급차질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이다. 해상운송을 통한 우회소송도 철도 의존도가 높은 내륙사는 해당되지 않아 제한적이라는 것.
한국시멘트협회 관계자는 "그럼에도 지난 8월부터 잦은 강우 속에 파업까지 예고된 바 있어서 전국 유통기지에 시멘트 재고를 지속적으로 비축해 온 업계는 한시적인 파업에 대해서는 사전 대응에 만전을 기해 왔다"며 "파업에 따른 충격을 흡수하고 수급차질은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시멘트 화차 운행횟수가 급감했어도 현재까지 큰 영향을 받지 않는데는 이러한 사전대응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kjh123@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