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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일 카카오모빌리티 CTO가 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네모2023’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윤소진 기자 |
◇ "생성AI 결합으로 서비스 고도화"
8일 카카오모빌리티는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넥스트 모빌리티: 네모(NEMO) 2023’을 열었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유승일 카카오모빌리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I 대전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카카오모빌리티의 사업현황과 미래 전략을 소개했다.
특히 ‘세상을 이해하는 AI’를 키워드로 이미 보유하고 있는 모빌리티 AI 기술들을 플랫폼과 결합해 내년 상반기까지 ‘모빌리티에 특화된 생성형 AI 엔진’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이에 기반한 여행플래너, 운행기록AI, 운행리뷰AI 등 신규 서비스 출시도 계획 중이다.
유 CTO는 "AI 기술이 날로 진화하고 있지만 모빌리티에서 중요한 거리, 시간, 경로 계산에 약점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카카오모빌리티는 이 영역에서 강점을 지닌 라우팅(경로배정), 운송관리시스템(TMS), 프라이싱, 배차 엔진 등의 기술을 지니고 있다. 여기에 다양한 AI 기술을 결합해 모빌리티 서비스에 특화된 생성형 AI 엔진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신규 엔진을 활용해 현재 운영 중인 AI 기반의 각 서비스들을 한차원 높은 수준으로 고도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모빌리티 및 물류·배송 AI 플러그인을 구현하겠다는 설명이다.
◇ "모빌리티 AI 플랫폼 생태계 조성"
카카오모빌리티는 신규 AI 엔진과 플러그인을 다양한 파트너들에게 제공함으로써 ‘모빌리티 AI 기술 생태계’ 구축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모빌리티 산업의 세계화를 이끌겠다는 포부다.
유 CTO는 "카카오모빌리티는 그간 플랫폼 핵심 기술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외부에 제공해왔다"며 "신규 AI 엔진과 플러그인 등 파트너들에게 새로운 기술력을 오픈해 국내 모빌리티 AI 기술 생태계 구축에도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2회째를 맞는 ‘네모2023’은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술 컨퍼런스다. 기조연설에는 유 CTO를 비롯해 올리버 레츠버그 구글 AI 및 데이터 제품 담당 부사장,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 등이 연사로 참여했다.
유 CTO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영국 모빌리티플랫폼 ‘스플리트(Splyt)’를 인수해 전 세계 다양한 이동 수요를 통합하고 고도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라스트마일 물류 분야에서는 지난달 개발자 센터를 오픈하고 다양한 물류 시스템과 쉽게 연동 가능한 준비를 마쳤으며, 이를 통해 20여 개의 파트너들이 카카오모빌리티의 물류 애플리케이션 환경(API)을 활용해 배송을 요청하고 있다. ‘자율주행, 로봇 등 인공지능 기반 이동 서비스’를 위한 기반 기술 고도화 작업도 진행 중이다.
행사장에는 △모바일 맵핑 시스템(MMS) 모듈로 지상과 상공에서 디지털 트윈을 생성하는 ‘아르고스(ARGOS) 시리즈’ △도심항공교통(UAM) 기체 모형 △LG전자 통합자율주행 로봇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형상화한 ‘모빌리티 아틀라스’ 등이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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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2023 행사장 전경. 사진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행사장 입구 인피니티 게이트, AI 랩 테마관, 미디어 월, 모빌리티 아틀라스. 사진=윤소진 기자 |
sojin@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