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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8월 주담대 2.1조·가계대출 1.6조 늘어…올 들어 최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9.0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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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지난달 2조원 이상 증가했다. 올해 들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주담대가 증가에 따라 가계대출도 1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각 은행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8월 말 주담대 잔액은 514조9997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1122억원 커졌다. 전월에 1조4868억원 늘었는데, 이보다 증가 폭이 더 커졌다. 올해 들어 가장 큰 증가 폭이다.

특히 50년 만기 주담대로 수요가 몰리면서 잔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50년 만기 주담대는 지난 1월 Sh수협은행이 은행권 중 가장 먼저 내놨으며 지난 7월 주요 시중은행에서 본격적으로 출시하기 시작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적용할 경우 만기가 늘어나면 대출을 받을 수 있는 한도가 커지기 때문에 지난달 수요가 집중적으로 늘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농협은행은 50년 만기 주담대 출시 두 달 만에 2조원 규모의 한도가 다 소진돼 이달부터 한시적으로 판매 중단에 들어갔다.

신용대출 잔액은 108조4171억원으로, 전월 대비 2656억원 감소했다. 신용대출은 2021년 12월부터 21개월 연속 감소세다. 단 올해 들어 감소 폭은 지난 1월 3조원 이상에서 지난 7월과 8월 두 달 연속 2000억원대로 줄어들면서 축소되고 있다.

전세자금대출 잔액도 전월 대비 5283억원 감소한 122조454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세값 하락에 따라 전세자금대출 상환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용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이 모두 전달 대비 감소했으나 주담대가 크게 늘어나면서 가계대출 증가를 이끌었다. 가계대출 잔액은 680조812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5912억원 늘었다. 가계대출은 지난 5월 증가세로 돌아선 후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월별 가계대출 증가 폭은 5월 1431억원, 6월 6332억원, 7월 9755억원, 8월 1조5912억원으로 매달 커지고 있다.

단 은행들이 가계대출 수요가 몰렸던 50년 만기 주담대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하거나, 연령 제한을 도입하면서 앞으로는 주담대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은행권은 금융당국 권고에 따라 50년 만기 주담대에 대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 때는 40년 만기를 적용하는 방안을 빠른 시일 내 도입할 예정이다.

한편 5대 은행의 수신 잔액을 보면 요구불예금은 감소한 반면 정기예금과 정기적금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요구불예금 잔액은 597조9651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4841억원 줄었다. 반면 정기예금 잔액은 844조9671억원으로 11조9860억원, 정기적금 잔액은 42조2814억원으로 1조294억원 각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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