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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6개월만 정치활동 재개…당 4역 등 축하 속 세 과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8.24 16:37

24일 이사장 맡은 사단법인 '인구와 기후 그리고 미래' 창립 총회
"싱크탱크 역할 다하겠다"…전·현직 의원 50여명 참석 북새통
중앙정치 복귀 등 출마 전망에는 일축…"지나친 확대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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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24일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사단법인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이사장 나경원) 창립 총회에 참석해 기념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오세영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은 24일 "인구 위기 속에서의 인구 소외자, 기후위기 속 기후 약자가 어떻게 함께하면서 이 문제를 극복해야 하는지에 대해 공감하고 연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사단법인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 이사장인 나 전 의원은 이날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창립 포럼에 참석해 "인구와 기후, 어떻게 이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느냐에 따라서 우리가 초일류 국가로 가느냐 마느냐 가르게 될 것"이라며 기념사를 전했다.

나 전 의원은 "글로벌 사회에서 우리의 책임을 다해야 하고 우리의 책임을 미래에 전가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이라는 싱크탱크에서 좋은 제안들을 만들어 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나 전 의원이 이사장을 맡은 이 단체는 국회사무처 소관 사단법인이다. 대한민국 평화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인구와 기후, 에너지, 이민, 외교안보 정책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의 연구와 정책적 대안 모색을 목표로 한다.

나 전 의원은 윤석열 정부 들어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외교부 기후환경대사로 활동했지만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은 끝에 해임됐다.

정치권에서는 나 전 의원이 내년 총선을 8개월여 앞둔 시점에 정계 복귀를 위해 정치 행보를 시작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나 전 의원은 행사에 앞서 기자들이 사단법인 설립을 두고 일각에서 ‘총선을 앞둔 몸풀기’라는 해석이 나온다고 묻자 "지나친 확대해석"이라고 선을 그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수도권 위기론’에 대해선 "수도권은 항상 위기이자 기회였다"며 "자만하지 않고 끝까지 국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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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의 김기현 대표, 나경원 전 의원이 24일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사단법인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이사장 나경원) 창립 총회에 참석해 파이팅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상협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김병준 한국경제인협회(전 전국경제인연합회) 고문, 나경원 전 의원, 김기현 대표 등. 사진=오세영 기자

이날 창립식에는 국민의힘 당 지도부와 전·현직 의원들, 나 전 의원의 지지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국회 도서관 건물 밖부터 행사장 안까지 나 전 의원을 보러 온 지지자들로 북적였으며 대강당 안 좌석이 부족해 맨바닥에 앉아 나 전 의원의 기념사를 경청하는 청중들도 있었다.

나 전 의원은 장내로 입장해 국민의힘 지도부 및 전·현직 의원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인산인해를 이룬 탓에 창립 총회는 예정된 시각보다 5분 늦게 시작됐다.

창립 총회에는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이철규 사무총장, 박대출 정책위 의장 등 당 4역을 비롯한 지도부와 안철수 등 의원을 비롯한 ·전현직 의원 50여명, 당협위원장 10여명이 자리했다. 또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냈던 김병준 한국경제인협회(옛 전국경제인연합회) 고문도 참석했다. 김상협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도 총회를 찾았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도 영상 축사를 했다.

김기현 대표는 "국민의힘 보수당의 아이콘이고 최고의 리더인 나경원 전 의원이 대한민국 뿐 아니라 전세계를 이끌 중요한 주제를 중심으로 포럼을 발족해 큰 역할을 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축사를 전했다.


claudia@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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