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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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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3대 성장동력원 확보에 ‘선택, 그리고 집중’ 가속 페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8.24 14:54

청주·오창에 자리한 디스플레이용 필름 생산 공장 매각 추진
의료기기 부문과 익산 양극재 공장 등 매각한 바 있어
"3대 신성장 동력원 육성에 집중할 계획"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LG화학이 청주와 오창에 자리한 일부 공장을 매각하며 ‘선택과 집중’ 전략에 가속 페달을 밟고 나섰다. 한계사업 정리로 마련한 실탄을 ‘3대 성장동력원’ 확대에 투자한다는 전략이다.

24일 LG화학에 따르면 디스플레이용 필름과 편광판 등을 생산하는 충북 청주공장과 오창공장 매각을 추진한다. 배터리 소재와 글로벌 신약 등 LG화학이 목표로 내건 ‘3대 성장동력 육성’을 위해 수익성이 떨어진 정보기술(IT) 소재 사업 분야를 정리하겠다는 의지다.

앞서 LG화학은 유럽 양극재 공장 증설 등 신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위한 재원 마련 차원으로 의료기기 부문과 익산 양극재 공장과 일부 편광필름 사업 등을 매각한 바 있다.

석유화학 부문의 일부 공장 매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에틸렌 스프레드(마진)가 손익분기점에 한참 밑돌면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어서다. 에틸렌 스프레드는 석화업계의 실적을 가르는 핵심 지표로, 2분기 평균 256달러를 기록하며 손익분기점(t당 300달러)을 밑돌았다.

LG화학 관계자는 "3대 신성장동력 중심의 사업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필름 사업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설명하며 "경쟁력이 없는 한계사업을 정리하고, 배터리 소재 등 신사업 분야로 선택과 집중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LG화학은 3대 신성장 동력으로 친환경과 전지 소재, 글로벌 신약을 지정, 오는 2030년 매출 40조원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전지 소재에선 연평균 26%의 확고한 성장세 속에 2030년 매출 30조원 규모의 글로벌 톱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양극재 외에 분리막, 탄소나노튜브(CNT) 등 부가소재 사업을 육성하고, 퓨어 실리콘 음극재, 전고체 배터리 전해질 등 신소재 R&D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친환경 소재에선 재활용(Recycle), 생분해ㆍ바이오(Bio), 재생에너지 소재 중심으로 사업구조 전환에 속도를 높여 2030년까지 8조원 가량의 매출을 거두겠다는 계획이다.

또 신약 부문에선 2조원 대의 글로벌 혁신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해 항암ㆍ대사질환 영역에 자원을 집중, 후속 신약을 지속 상용화한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우리 LG화학은 지난 4년간 뼈를 깎는 노력으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혁신, DX(디지털 전환) 기반의 비즈니스 프로세스 구축, 글로벌 4대 권역에 현지 역량 확보 등 경영 체제 전반의 혁신을 거듭해 왔다"며 "LG화학은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틀을 완성하고, 전지 소재ㆍ친환경 소재ㆍ혁신 신약이라는 3대 핵심사업을 보유한 글로벌 과학기업으로 대전환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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